보장왕은 고구려의 마지막 왕이다. 그래서 그에게는 사후에 주어지는 시호도 없다. 보장왕의 보장은 그의 이름일 뿐이다. 백제의 마지막 왕이었던 의자왕이 시호가 없이 의자라는 이름에 왕을 붙인 것과 같은 경우이다.(하지만 신라의 경순왕은 조금 달랐다. 그는 고려에 의해 경순왕이란 시호를 받았다.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에 의해 668년 오늘 나라가 멸망하게 되었을 때 그는 어떤 존재였을까. 일찍이 연개소문이 영류왕을 시해하고 대막리지가 되어 나라의 전권을 장악한 후 그를 왕에 앉혔으니 사실상 그에게 실권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인지 후세의 문학작품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그는 줏대 없이 눈치를 보는 허수아비 군주로 그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고구려 멸망 후 그의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소신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인물이었음이 부각되고 있다. 그는 고구려 멸망 후 당나라로 압송되었으나, 고구려의 중심지방이었던 요동에서 고구려 부흥운동이 일어나자 말갈과 몰래 손을 잡고 반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의 반란은 실패로 끝났고, 촉 땅(지금의 쓰촨성)으로 유배되었다가 그곳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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