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의 '희망' 김병준(포항시청)이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가뿐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병준은 30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110m 허들에서 13초59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김병준에게 국내 무대는 좁아 보였다. 그는 가볍게 뛰는 것처럼 보였으나 대회신기록(종전 13초65'2008년 대회 이정준)을 수립했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그의 개인 최고기록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한국신기록으로 13초43이다. 그는 대구체고 시절에도 제90회 전국체전 남고부 110m 허들에서 우승했다. 김병준은 레이스를 마친 뒤 "아시안게임과는 또 다른 경험이었다. 오늘 남고부에서 대구체고 시절 내가 세운 대회기록을 깼는데 한국기록 이상의 새로운 목표를 세워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키 191cm의 김병준은 중학교 때 좋은 체격을 눈여겨본 오성관 대구체고 감독에 의해 육상선수로 발탁됐고, 아시아 무대를 넘어설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포항시청 장전수 감독은 "아직 올림픽이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트랙에서 한국 선수가 결선에 오른 적이 없는데 나이와 성장 속도로 봐서 김병준이 이 벽을 깰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송유진(경북체고)은 육상 여고부 100m 허들에서 1위로 골인했다. 2학년인 송유진은 지난해 4위에서 1위로 수직 점프, 단숨에 유망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예선에서 1위를 하지 못해 걱정했는데 우승해 다행이다"면서 "올해 뛴 대회에서는 모두 1위를 했다"고 강조했다.
경북은 이날 육상'수영'레슬링'씨름'양궁'핀수영'세팍타크로 등에서 14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목표(3위)를 향해 순항했다. 경북은 대회 3일째인 30일 현재 금 39개, 은 31개, 동 39개 등 10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44개 정식 종목 중 승마'보디빌딩'롤러'핀수영'세팍타크로'댄스스포츠 등 6개 종목이 끝난 가운데 경북은 종합득점 5천474점을 기록, 17개 시'도 순위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경북은 승마와 핀수영에서 1위, 세팍타크로에서 2위, 롤러에서 3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이날 현재 종합득점 3천798점(금 19, 은 27, 동 31개)으로 6위에 올라 있다. 30일 대구는 육상'체조'태권도'보디빌딩'핀수영 등에서 금메달 5개를 수확했다. 이재하(경북대)는 남대부 100m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체조에서 동메달 2개를 딴 윤나래(대구체고)는 여고부 개인종합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거머쥐며 다관왕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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