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대구 창조경제에 총 1,100억원 투자

900억 들여 단지 조성 대구-삼성 100억씩 투자 총 200억 창업 펀드…삼성 100억 추가

삼성이 대구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총 1천100억원을 투자한다. 창조경제 전진기지인 '대구창조경제단지'를 구축하고 지역 벤처'창업기업들을 위한 창업 펀드를 조성해 대구를 대한민국 창조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차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위원회'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권영진 대구시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방안이 논의됐다.

삼성은 내년 2월 착공을 목표로 900억원을 투자해 벤처창업지원센터, 삼성상회 복원, 문화예술창작공간 등이 들어서는 대구창조경제단지를 2016년까지 조성한다. 대구창조경제단지로 변모하게 될 옛 제일모직 부지의 현재 공시지가는 2천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대구창조경제단지에는 대구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C패션 디자인 캠퍼스'를 구축해 패션 인재 육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당초 계획인 금융'호텔'쇼핑 등 고밀도 개발을 포기하고 제일모직 부지를 창조경제 공간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삼성은 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하는 벤처'창업팀들을 위해 대구시와 100억원씩, 총 200억원의 창업 펀드를 조성해 향후 5년간 팀당 2천만원 규모의 초기 운영비와 우수 창업팀에 대해 최대 3억원을 투자한다. 삼성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선별한 벤처'창업팀들이 입주하는 대로 6개월 내 창업에서 해외진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C(크리에이티브)랩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100억원을 추가 투자해 매월 '삼성 벤처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우수 창업'벤처기업을 선별해 회사별로 최대 2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삼성의 투자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최근 SK그룹이 대전 창조경제 조성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 사업 등 800억여원,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벤처육성 펀드 45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에 비춰보면 거의 대등하다는 평가다.

대구시 관계자는 "삼성이 내놓은 각종 벤처'창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적잖은 운영비가 들 것이다. 창조경제단지 조성을 계기로 삼성과 함께할 수 있는 신성장 사업의 발굴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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