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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세계식량회의 주창, 헨리 키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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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에 전 세계 어떤 아이도 주린 배를 잡고 잠자리에 드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헨리 키신저 미 국무부 장관은 1974년 오늘 로마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주재로 열린 세계식량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1973년 자신이 제창한 세계식량회의(World Food Conference)가 결성된 후, 1년 만에 세계 130개국 대표와 함께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였다. 회의에서는 국제농업개발기금, 세계식량정보시스템 등의 새 기구 설치 외에 세계적 규모의 식량 비축, 식량원조로 1000만t의 곡물을 보증하기 위한 원조국의 노력 등이 결의됐다. 다양한 정책들이 결의됐지만 뚜렷한 해결책 없이 '기아문제는 자국의 문제'라는 결론만 재확인한 채 회의는 끝나고 말았다.

헨리 키신저가 약속한 10년이 훨씬 넘었지만 기아 인구는 근절되기는커녕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120억 명을 먹일 수 있는 식량이 생산되는 지구에서 10억의 인구가 굶주리고 있는 기아문제는 국제정치와 경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사안이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키신저도 해결하지 못한 난제 해결을 위해 2012년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제로헝거 챌린지'를 시작했다. 한국전쟁으로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인한 고통을 잘 알기 때문에 그의 캠페인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성훈 편집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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