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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군단 "잠실대전 밀리면 끝장…무조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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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서 한국시리즈 5차전…중심타선 방망이 부활이 관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7회 중월 솔로홈런을 친 나바로(오른쪽)가 박한이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7회 중월 솔로홈런을 친 나바로(오른쪽)가 박한이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홈에서 1승1패씩 기록하면서 올해 한국시리즈는 3전2승제의 초단기전 승부가 됐다. 1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잠실구장에서 치러지는 5차전은 삼성이 홈팀이다. 같은 시간 시작하는 11일은 넥센이 홈팀, 12일은 다시 삼성이 홈팀이 된다.

2승씩 나눠 가진 상황에서 맞붙는 5차전은 다섯 번째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삼성은 최근 통합 3연패를 달성하는 동안 모두 5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011년'2012년에는 SK를 상대로 3승째를 거두면서 승기를 잡았고, 지난해에는 1승3패로 두산에 몰리다 5차전을 이겨 대역전극의 토대를 닦았다. 역대 31차례 한국시리즈에서 2승2패씩 기록하고서 5차전을 치른 경우는 총 7번 있었으며, 5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것은 5번이다.

양 팀 감독 역시 5차전 승리를 갈망하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승 2패가 됐기 때문에 무조건 먼저 이겨야 한다"고 했고, 넥센 염경엽 감독도 "5차전이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양 팀 모두 이날 경기에 총력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삼성이 5차전에 배수의 진을 쳐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1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공략에 실패한 밴헤켄이 7차전 선발로 예정된 탓이다. 설령 5차전을 내주고 6차전을 이기더라도 최종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류 감독은 4차전을 마친 뒤 5차전 선발을 예고하며 밴덴헐크 대신 밴헤켄의 이름을 부를 정도로 스트레스를 노출했다.

삼성은 3대9로 패한 8일 4차전에서 1차전과 마찬가지로 4안타의 빈공에 허덕였다.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밴헤켄은 삼성 타자들에게 '통곡의 벽'이었다. 삼성은 1차전 3회말 2점 홈런을 터뜨린 나바로가 이날 7회초 다시 솔로아치를 그릴 때까지 밴헤켄에게 30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나 이 부문 한국시리즈 신기록을 헌납했다. 종전 최다기록은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 배영수(삼성)가 세운 24타자 연속 범타였다. 반면 삼성 선발투수였던 J.D 마틴은 1⅓이닝 동안 2안타와 4사구 3개로 4실점(3자책)하고 강판당했다. 구원등판한 배영수도 3⅓이닝 동안 피홈런 2개를 포함해 5안타로 3실점 했고, 김현우와 차우찬 역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삼성으로서는 2차전을 제외하고는 침묵을 지킨 중심타자들의 타격감 부활이 시급하다. '1번 타자 같은 9번 타자' 김상수는 12타수 무안타, 클린업 트리오인 채태인과 박석민은 16타수 3안타와 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2차전과 3차전에서 홈런을 기록했던 이승엽과 박한이도 15타수 2안타와 14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제 역할을 해낸 것은 최형우(17타수 5안타), 나바로(15타수 5안타 3홈런), 진갑용(6타수 2안타)뿐이었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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