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교육감이 수험생에게 보내는 편지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이영우 경북교육감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수험생 여러분 결과에 관계없이 모두들 박수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수험생 여러분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무르익은 가을을 감상할 틈도 없이, 힘든 공부와 시험의 부담으로 얼마나 고생을 하고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또 한편으로는 여기까지 묵묵히 수험 생활을 견뎌낸 여러분이 참으로 대견하고 믿음직합니다.

대구의 장한 수험생 여러분, 얼마 전 수험생 여러분에게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몇몇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모든 수험생의 손을 잡고 용기를 줄 수는 없지만, 큰 시험을 앞둔 여러분의 무거운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정에서 만난 수험생 여러분의 의연하고 밝은 모습에서 저는 큰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친구들이 많아서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릅니다. 여러분을 격려하기 위한 만남의 자리들에서 오히려 제가 안심하게 된 격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여러분이 학교 안에서 행복하기에 앞서, 입시공부를 통한 경쟁을 먼저 배우게 한 것 같다는 생각에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대구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우리 학생들이 진정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아들과 딸의 모습을 지켜보며 남몰래 가슴 졸이셨을 수험생 학부모님, 교회와 성당, 사찰 등 마음을 밝힐 수 있는 곳곳에서 간절히 두 손을 모으고 계신 학부모님들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절절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 제 마음까지 먹먹해져 왔습니다. 그간 너무나 수고하셨습니다. 아이가 긴 수험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학부모님들의 보이지 않는 격려와 믿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결과와는 관계없이 여러분 모두는 충분히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책상 앞에서 벌여야 했던 자신과의 기나긴 싸움, 수많은 시험 앞에서 느껴왔을 중압감, 미래를 고민하던 시간들까지. 이 모든 힘든 과정을 이겨낸 여러분은 모두가 대단한 존재입니다.

이제 결승점이 눈앞에 있습니다. 마라톤에서도 마지막 스퍼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제껏 참 잘 달려왔습니다. 그간 해온 대로, 편안하고 자신감 있게 결승선이자 새로운 시작점을 통과할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남은 기간 컨디션 조절에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시험을 치른 뒤, 웃으며 시험장을 나설 수험생들의 모습을 위해 두 손을 모아 기도하겠습니다.

◆이영우 경북교육감 "학부모·학생·교사 3년간 애쓴 공로 소중한 결실 맺길"

올해도 어김없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가왔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달려온 수험생 여러분과 뒷바라지에 애쓰신 학부모님, 선생님들의 노고에 진심 어린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아무런 불상사 없이 모든 수험생들이 자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수험생 여러분! 적절한 긴장을 유지하며 시험 준비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수능시험의 주인공은 여러분입니다.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여러분의 노력을 믿으십시오. 스스로 긍정과 자신감의 주문을 걸어 보십시오. 된다고 하면 이루어집니다. 자신과의 수많은 약속을 되뇌고 앞으로의 장밋빛 미래도 떠올려 보십시오. 심리적인 안정과 더불어 건강관리도 중요합니다. 가벼운 운동과 편안한 식사를 즐기십시오. 시험 당일 최고의 몸 상태가 될 수 있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지켜나가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학부모 여러분! 애타는 심정은 수험생보다 더할 것입니다. 그동안 자녀들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은 고스란히 수험생들이 평정심을 유지하며 시험을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부모님들의 의연한 모습과 용기를 북돋우는 따뜻한 말씀이 자녀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오직 한마음으로 자녀를 위해 애쓰신 학부모님들의 정성이 소중한 결실로 돌아올 것을 기대합니다.

수험생 지도에 솔선하신 선생님 여러분! 밤낮없이 제자들 지도에 여념이 없으셨습니다. 특히 3학년 담임 선생님들의 지도와 배려가 수험생들의 오늘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힘든 시기를 함께 헤쳐 온 제자들이 최대한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주십시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정으로 수험생들의 건투를 빌어 주십시오.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랑하는 수험생 여러분! 이제 자신에게 감사하십시오. 여러분이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부모님, 선생님들께도 꼭 감사의 말씀을 드리십시오. 시험 준비는 지난한 자기와의 싸움이지만 주위 분들의 한결같은 관심과 성원이 여러분의 성장에 자양분이었음을 꼭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11월 13일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수능 시험장을 나서기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최선을 다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