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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윤성환 배짱投 기대…6차전 오재영과 맞대결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제공

2차전 최우수선수였던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33)이 팀의 4년 연속 통합 우승 확정을 위해 스파이크 끈을 다시 동여맸다.

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치러지는 6차전 선발투수로 '토종 우완 에이스' 윤성환을 예고했다. 맞대결 상대는 3차전에서 호투했던 좌완 오재영(29)이다.

윤성환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신분(FA)을 획득한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 롯데의 좌완 에이스, 장원준(29'10승9패'평균자책점 4.59)과 함께 FA 투수 최대어로 꼽힌다. 2004년 데뷔한 윤성환은 2008년부터 붙박이 선발로 뛰며 통산 82승 55패 1세이브 28홀드를 거뒀다.

그는 지난 5일 홈에서 치른 2차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자신의 주가를 더욱 높였다. 7이닝 동안 25타자를 상대하면서 4피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으로 역투, 한국시리즈 3승째를 수확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1km이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볼 배합으로 탈삼진도 6개를 뺏어냈다. 윤성환이 7이닝을 소화한 것은 완봉승을 거뒀던 9월 4일 한화전 이후 처음이었다.

윤성환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두둑한 배짱이다. 2차전에서도 4회 커브로 승부하다 솔로홈런을 뺏긴 박병호를 상대로 6회에 또다시 커브를 던져 결국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윤성환은 경기 직후 "항상 자신감은 있다. 자신감이 없다면 프로의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7차전까지 가지 않기 위해 6차전에 불펜을 모조리 투입할 전망이다. 불펜의 핵심은 윤성환과 함께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갖게 되는 안지만이다. 3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 구원승을 따낸 안지만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4.2이닝 동안 단 1안타만을 허용하며 완벽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야 할 넥센 오재영은 3차전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5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으며 장원삼과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오재영은 정규시즌에서는 나바로'박한이'이승엽'최형우에게 3타수 2안타씩을 허용했으나 이날은 최형우와 진갑용에게만 안타를 내줬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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