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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대등한 미·일관계 구축 기시 노부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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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을 강행한 데는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확보하고, 대등한 미'일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속내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베의 이런 생각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1957~60)에게서 물려받았다. 1896년 오늘 태어난 기시 노부스케가 바로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이다.

한때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용의자였던 그는 1960년 미'일 안보조약 개정을 주도해 제3국의 무력공격에 양국이 공동 대처하도록 함으로써 미'일 관계를 보다 대등한 방향으로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군중시위로, 예정됐던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의 방일이 취소되고 자신은 총리직에서 물러났지만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기시는 나중에 총리가 된 사토 에이사쿠의 형으로, 사토 가문 출신이지만 기시라는 성을 가진 아버지 쪽 친척의 양자로 들어갔다. 도쿄제국대학 법과를 졸업한(1920) 뒤 만주국 산업부 차관, 일본 상공차관을 지냈고, 1941년에 도조 히데키 내각의 상공상이 됐다. 그의 경력을 보면 A급 전범임이 분명하지만 1945년 연합국 점령당국에 체포당해 투옥됐다가 재판조차 받지 않은 채 석방됐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전쟁을 계속한다는 도조의 정책에 반대함으로써 1944년 도조 내각이 무너지는 데 일익을 담당했던 것이 이유로 추측된다. 석민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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