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이라는 것이 바로 청송사과를 두고 하는 말이네요. 떨어졌던 입맛까지 돌게 합니다!"
12일 오전 칼바람이 부는 서울광장에서 만난 김정혜(47) 씨는 차가운 날씨 속에도 양손 가득 청송사과를 들고 콧노래를 불렀다. 김 씨는 수능을 앞둔 딸을 위해 근처 절에서 기도를 마치고 청송사과축제 행사장을 찾았다. 김 씨는 "딸이 사과를 무척 좋아해서 인터넷으로 충주 등지에서 사과를 구입했는데, 이제는 청송사과를 먹어야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세 살배기 손자의 손을 잡고 나온 권기덕(58) 씨는 "청송사과의 명성은 서울에서도 자자하다. 마침 근처에서 청송사과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손자와 함께 나왔다"고 했다.
청송군은 이달 7~10일 청송사과공원에서 사과축제를 열고 곧바로 11, 12일 서울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축제를 이어갔다. 청송에서는 단풍철 관광객 등이 함께 몰리며 나흘간 30만 명이 다녀갔다. 청송 인구 2만7천 명의 10배가 넘는 사람이 나흘 동안 다녀간 셈이다.
서울광장에서도 청송사과의 인기는 그대로 이어졌다. 시식코너와 체험관에서는 방문객들이 30m나 넘게 줄을 서 아삭하고 새콤한 청송사과 맛을 즐겼다. 특히 낮시간 잠시 열린 '깜짝 경매'에 인근 직장인들이 한꺼번에 몰려 준비한 물량 160㎏이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이번 청송과 서울 사과축제에 예년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현장과 주문판매 등으로 5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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