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스트 브랜드, BEST 제품] 풍국면

진공반죽 국수 쫄깃…80년 넘게 전국민이 '호로록'

국수는 결혼식은 물론 돌잔치, 환갑 등 좋은 일이 있는 자리에는 항상 있었던 '서민의 음식'이다. 옛날엔 밥보다 귀하다는 말까지 들었던 국수는 어떤 면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국수 면에만 80년 넘게 매달려온 기업이 대구에 자리하고 있다.

(주)풍국면(대구 북구 노원동)은 1933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국수 면만 만들어 온 기업이다. 회사가 생산하는 각종 국수 면은 대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납품되는 것은 물론 자체 브랜드로 국내 대형마트에 유통되고 있다.

◆대기업도 인정

풍국면은 일반 국수(소면, 중면, 칼국수)를 비롯해 고급 밀가루를 사용한 다복면을 주요제품으로는 개발, 시판하고 있다.

회사는 국수면을 80년 넘게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이 크다. 풍국면 최익진 대표는 "우동이나 냉면 종류는 만드는 과정에서 화학적인 변화가 발생하며 수분이 많이 포함된 채 유통되기 때문에 보존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수는 밀가루로 만들어 별다른 화학적 변화가 없으며 보존제가 필요없는 순수한 요리재료다"고 말했다. 또 "면류 요리 중 가장 전통적인 맛이 바로 '국수"라고 했다.

현재 풍국면은 CJ제일제당, 샘표식품, 대한제분, (주)우리밀, iCOOP생협 등 국내 굴지의 식품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또 이마트와 코스트코 등에 자체 브랜드를 달고 판매하고 있다. 풍국면의 제품을 대기업에서도 앞다퉈 찾는 것은 '믿음' 때문이다. 풍국면은 2003년 7월 기존 고정식 건조방법에서 자동이행 건조방식으로 변경해 생산시스템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위생적인 건조장 운영 및 최신 기술인 쌍축 배합기와 일본에서 제작한 단독 모타 시스템의 제면기 등 최신 시설을 갖춘 국내 최고의 건면 공장이다.

최 대표는 "1979년 국내 최초의 위생OPP 사용, 대형 및 중소형 자동포장 시스템 등을 도입할 정도로 우리는 국수면 분야에 앞서가려 노력했다"며 "2012년 10월에는 대구 건면업계 처음으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적용업소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맛 좋은 '풍국면'

풍국면의 제품은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그 비결은 '진공반죽'. 회사 관계자는 "면 반죽을 하는 가운데 공기방울을 제거하지 않으면 국수가 힘이 없다"며 "공기방울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진공반죽을 통해 우리는 가장 쫄깃한 국수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풍국면은 이 진공반죽을 완성하기 위해 5억원을 들여 진공반죽기를 설치했다. 특히 풍국면의 메밀국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메밀가루를 35% 함유한 제품으로 인기가 좋다.

최 대표는 "일본인이 찾는 일식집에서 우리 메밀국수만을 취급하고 있을 정도다"며 "일본 사람들이 인정하는 맛이다"고 자랑했다.

풍국면 제품은 개인 구입도 가능하다. 박스단위의 경우 전화로 주문만하면 대구경북지역에서 어디든지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최 대표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수면 공장을 만들겠다"며 "끊임없이 연구개발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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