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EBS 연계율 70%와 쉬운 수능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수능시험이 쉽다고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최상위권 학생들은 실수 하나로 등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이 더욱 클 것이다. 수능시험이 아무리 쉬워도 상대평가여서 경쟁을 피할 수는 없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할지라도 수능시험 이후, 즉 이제부터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 비슷한 성적을 받았더라도 지금부터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대학 선택의 폭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능시험 실시 후 빠른 시간 내에 가채점을 해보고, 그 결과를 통해 본인이 지원한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 및 대학별고사 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전문대를 포함해 4년제 대학에 지원했을 때 단 1곳이라도 합격할 경우(후보 합격 포함) 정시모집 지원 자체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가채점한 원점수로 판단 기준을 세워야 한다. 만일 수능시험 가채점 성적이 예상 이하라면 수시 대학별고사를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대학별고사 준비 기간은 대부분 길어야 일주일 남짓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흔들리지 말고 차분하게 준비를 한다면 예상 외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수시모집 논술 중심 전형에 지원한 학생이라면 대학별 모의논술 문제를 바탕으로 기출문제 등을 다루어 보아야 한다. 면접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대학 지원 동기나 사회적 이슈가 된 내용을 정리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수능시험을 잘 치렀다면 수시모집에 대한 미련을 접고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도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대학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반영 과목이 다를 수도 있다. 같은 원점수를 받은 학생이라도 반영 방법, 반영 영역에 따라 실제 반영되는 점수로 환산하면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또한 표준점수나 백분위 중 어느 것을 반영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가채점 성적을 바탕으로 자신의 성적 조합에 가장 유리한 대학의 전형 방법을 미리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등학교에 따라 아직 2학기 기말고사를 치르지 않은 학교도 있다. 대학에 따라 정시모집에 내신을 반영하는 전형도 있기 때문에 남은 기말고사도 착실히 준비, 좋은 성적을 받아두는 것도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이 된다.
정시모집은 수시모집과 달리 지원 기회가 3번뿐이다. 따라서 가, 나, 다 군별로 소신, 적정, 안정 지원으로 미리 지원 전략을 짜놓는 것이 좋다. 덧붙여 대학에 진학했을 때를 대비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한다면 대학생활도 매우 성공적일 것이다.
김장중 대구시진학지도협의회장(경원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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