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닝(E-learning)은 인터넷, 유선망, 웹 기술을 활용해 학습자가 가정이나 학교 등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장소에 있으면서 사이버공간을 통해 하는 학습이다. 교실에서 학습을 하는 경우와 비교해 원격지에서도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점, 컴퓨터 특유의 교재가 이용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이러닝은 1990년대 정보화사회 시대가 열리면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지만 단순히 내용을 전달하는 데 치우친 것이 초기 이러닝 산업이라 할 수 있다.
2000년대 들어서 이러닝 시장은 한 단계 도약한다. 단순한 내용전달이 아니라 전문가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면서 일부 쌍방향이 가능해졌다. 초기 교육 사이트를 온라인에 옮겨 담는 것에 불과했던 이러닝은 초고속 인터넷의 힘을 빌려 영상을 담은 실시간 교육이 시작됐다.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서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면서 '표준화'된 이러닝이 자리 잡았다.
2010년 들어 이러닝은 '지능기반사회'에 접어들었다. 학습자 중심의 진정한 '쌍방향' 교육이 시작된 것. 한 전문가는 "지금까지는 인프라와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부터는 다양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수용자에 맞춰 생산하고 있다"며 "일대일 방식에서도 나아가 여러 명이 함께 협력해 수행하는 교육방식도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능기반사회에 접어들면서 콘텐츠의 발달로 이러닝산업은 급성장하고 있다. 2009년 389억 달러였던 세계 이러닝 시장은 지난해 589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655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도표 참조) 2009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주지역의 이러닝 시장이 가장 크지만 아시아태평양권의 성장률도 만만치 않다. 동남아지역 등 학교에서 이러닝을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어서다.
업계는 태블릿PC, 스마트폰, 무선인터넷 등 모든 하드웨어 보급이 세계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러닝산업이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개발국가 및 개발도상국의 교육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