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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음 많은 화목보일러 연통 막히면 '불씨'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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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많이 눌러 붙어 화재 위험…주기적 청소·가연성 물질 멀리해야

올해 9월 9일 오전 6시쯤 대구 수성구 가천동 한 목조주택에서 불이 나 한 남성(38)이 목숨을 잃었다. 집은 절반(38㎡)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감식 결과 화목보일러 연통 내부가 그을음으로 막혀 과열되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장작을 사용하는 화목보일러는 불티가 잘 날리고, 연통에 재가 많이 눌어붙어 화재의 위험성이 크다는 게 소방 관계자들의 얘기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이 되면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1~2013년) 발생한 5천285건의 화재 가운데 난방기기로 인한 경우가 1.9%(100건)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가스'석유'연탄'나무 등을 사용하는 난로가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전기장판'패널이 30건, 전기히터 23건, 가정용 보일러 16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올해는 난방기기 화재 16건 중 13건(81%)이 겨울철(1월 1일~3월 31일 10건, 10월 1~31일 3건)에 집중됐다.

석유나 나무를 사용하는 난로와 전기히터는 열을 직접 쬐는 방식이기 때문에 주위에 불이 잘 붙는 물건이 있을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히터는 넘어졌을 때 자동으로 작동이 멈추는 안전장치가 있는데 간혹 이 장치가 없거나 고장이 난 제품이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기장판'패널은 오랜 시간 사용하면 과열이 되고, 내부 전선 등에도 문제가 생겨 화재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

난방기기는 외출할 때 반드시 꺼놓아야 하고, 전기제품의 경우 전원을 끄더라도 콘센트에 코드가 꽂혀 있으면 전기가 계속 통하기 때문에 코드를 뽑아 둬야 안전하다. 난로와 히터 등 열을 내뿜는 기기는 주변에 탈 수 있는 물건을 두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오대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화목보일러의 연통 등은 주기적으로 청소해 화재를 예방하고, 보일러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두지 말아야 한다"며 "곧 겨울이 시작되는 만큼 난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화재 안전에 각별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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