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오늘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는 작은 구멍으로 투탕카멘왕의 무덤을 들여다보는 순간 눈앞이 아득해졌다. 무덤 안에서 새어나오는 빛이 온통 눈 부신 황금빛이었기 때문이다. 투탕카멘의 무덤에선 110㎏ 황금 관과 황금 마스크 등 금은보화와 각종 유물 1천700점이 쏟아져 나왔고, 이 발굴은 현대 이집트 연구의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
1874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하워드 카터는 17세 때 대영박물관에서 고고학을 접한 후 당시 최고의 고고학자였던 윌리엄 파트리를 사사했다. 이후 이집트 왕들의 계곡에서 투트모트 4세, 아멘호테프 1세 등의 묘를 발견한 그는 조지 하버트 카너번 경의 후원으로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견했다. 투탕카멘이 유명해진 것은 발굴 당시 관계자들의 연이은 의문사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18세에 요절한 비운의 젊은 파라오가 자신의 무덤에 손을 댄 사람들에게 저주를 내려 연이은 의문의 죽음이 발생했다며 '파라오의 저주'라고 불렀다. 카터는 이런 루머와 의문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로 결심하고 '투탕카멘의 무덤'이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6년에 걸쳐 발굴 작업을 진행했던 그는 투탕카멘 왕 묘의 발굴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발굴 작업을 하지 않았다. 1939년 65세의 나이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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