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꿈은 우리나라 제과제빵 최고 명장이 되는 것입니다. 또 프랜차이즈가 없는 가난한 국가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대구 경신정보과학고등학교(교장 윤덕기) 대안학급 3학년인 손수현(19) 양은 성격이 차분하면서도 당돌한 꿈을 가졌다. 손 양은 인문계 고등학교인 대구 강동고를 다니다 자신의 제과제빵 꿈을 찾아 대안학급으로 온 학생이다. 고등학생이지만 제과제빵 기술만큼은 놀라운 재능을 가졌다. 경연대회 출전 2년만에 전국 무대로 상을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경신정보과학고 대안학급 개설 13년만에 처음 있는 경사다. 손 양은 이달 3~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국내 최대 요리경연대회 '2014 코리아 푸드 트렌드 페어'에서 제과제빵 부문 대상과 금상을 거머쥐었다. 이달 11~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제과기능장협회 주최 베이커리페어에서 빵공예 부문 금상을 차지했다. 손 양은 두 대회에서 화가 신윤복, 김홍도 그림을 소재로 높이 1m48㎝ 빵공예 작품을 선보였다. 일반인, 대학생들과 함께 겨루면서도 참신한 작품을 내놔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확 잡았던 것. 또 지난달 18일에는 대한민국 제과명장배 전국 학생 빵'과자 경연대회 케이크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손 양은 지난해 4월 대구지방기능경기대회에 처음 출전해 제과제빵 부문 3등을 차지한 이후 대구음식관광박람회 우수상, 한국기능인베이커리 바리스타경진대회 우수상, 대한제과협회 울산시 전국제과제빵 경진대회 금상 등 화려한 입상 경력을 갖고 있다.
"어릴적 꿈은 미용사와 요리사가 되는 것이었어요. 근데 빵이 자꾸 손에 잡히지 않겠어요. 이제 빵을 만드는 게 커다란 즐거움이 됐어요."
손 양은 한 번 빵 만들기를 시작하면 10시간 이상 몰입할 만큼 집중력이 대단하다. 대회를 앞두고는 오전에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오후에는 포항까지 오가며 작품을 준비한다.
손 양은 초등학교 시절에 빵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가졌다. 초교 3학년 때 TV 드라마 '내 이름은 김상순'을 시청하다 제과제빵의 꿈을 찾았다. 그 후 손 양은 초교 5학년 때부터 집에서 제과제빵 책자를 보면서 직접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어린 마음에 여려움도 있었지만 항상 격려해주는 어머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금도 대회가 없으면 집에서 빵 꿉기를 즐기고 있다. 손 양은 "포항에서 제과제빵 학원을 하는 나성필 원장의 기술적 도움이 결정적이었다"고 고마워했다.
손 양은 새로운 빵과 맛의 경향을 배우기 위해 전국 유명 빵집 투어까지 하고 있다. 대구 빵집은 거의 투어를 마쳤다. 서울, 부산, 구미 등 빵집까지 포함하면 100곳 이상 투어했다.
윤덕기 교장은 "수현이는 주관이 뚜렷하고 성실하다. 빵에 대한 재능과 열정도 놀랍다. 장래에 제과제빵 명장이 될 큰 재목이다" 고 격찬을 했다. 손 양의 빵에 대한 열의는 대학 진학의 길도 텄다. 손 양은 위덕대 한국외식산업학과에 수시 합격해 내년 새내기 대학생이 된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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