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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화 숨은 진주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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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배영수 보상선수 11일 발표 예정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2명의 집토끼를 떠나보낸 삼성 라이온즈가 흙 속의 진주를 골라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후보는 배영수'권혁이 새 둥지를 튼 한화의 유망주들이다.

원소속 구단은 FA 선수를 영입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명단(20명)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 가운데 1명과 이적한 선수의 올해 연봉 200%를 받을 수 있다. 보상 선수 없이 이적 선수의 연봉 300%를 택할 수도 있다. 단, 신생팀에 대한 배려로 kt는 FA 영입선수의 원소속 구단에 보상금만 지급하면 된다.

삼성은 보상선수를 받기로 했다. 성장가능성이 있는 한화의 신인들을 데려다 잘 키우는 게 돈을 더 챙기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이다. 삼성이 돈을 택하면 한화로부터 16억2천만원을 받게 된다. 배영수와 권혁의 올해 연봉은 각각 5억5천만원, 2억6천만원이다.

삼성은 보상선수를 6일과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보상선수는 영입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명단을 전달받은 날로부터 3일 내에 통보하면 된다. 권혁에 대한 보상선수 후보 명단은 지난 3일 한화가 제출, 삼성 류중일 감독과 프런트가 함께 논의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화가 최근 수년간 최하위에 머무르는 바람에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오히려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게 됐다"며 "투수들이 한화로 옮겨갔지만 보상 선수로 투수를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배영수에 대한 보상선수는 권혁에 이어 한화와 계약한 송은범의 원소속 구단 KIA의 결정을 지켜본 뒤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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