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다이텍'
대한민국 염색 및 가공 기술을 주도해왔던 다이텍연구원이 설립 20주년을 맞이했다. 다이텍은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섬유소재 및 물산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세계로 뻗고 있다.
◆20년 역사, 해외에서도 인정
1994년 당시 상공자원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은 다이텍은 1997년 대구 서구 염색공단 내에 '한국염색기술연구소'라는 이름으로 들어섰다. 설립 초기 기반구축 및 행정중심으로 운영되던 다이텍은 2004∼2007년 연구소 경쟁력 강화에 매진했다. 염색공단의 성장과 함께하던 다이텍은 2008년 경영 악화로 위기도 맞았다.
이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다이텍은 2012년 현재의 '다이텍연구원'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슈퍼소재와 산업용섬유기반 구축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연구기관 본연의 역할인 기술개발과 국책 사업을 확장하며 대구경북지역은 물론 국내 및 해외로 활동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다이텍연구원은 2012년 섬유소재종합솔루션센터를 유치하면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총 38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등 굵직한 사업을 따냈다.
이 밖에도 국제적인 행사를 주도적으로 유치했다. 다이텍 전성기 원장은 "지난해 한국섬유공학회의 5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심포지엄을 우리가 주관했다. 지난달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아헨-드레스덴 국제섬유학회'에도 협력기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제조업 혁신 추진
영역을 확대해온 다이텍은 최근 '제조업 혁신'을 이끌어낼 주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내 섬유업계의 오랜 숙원 중 하나인 '물 없는 컬러염색'에 도전장을 낸 것. 전세계에서 한 곳에만 생산하고 있는 '초임계 유체 염색기'를 개발해 물 없이도 염색할 수 있는 길을 열 예정이다.
전 원장은 "염색과 가공단계에서 물은 필수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UN이 정한 물 부족국가이다. 결국 물 없는 컬러산업을 통해 제조업 혁신을 불러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이텍은 지난해 6월부터 내부적으로 물 없는 컬러 산업 기획에 착수, 1년 이상의 시간을 거쳐 사업 계획을 완료했다. 올 8월 청와대 경제수석실 업무보고는 물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업무보고도 마쳤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방문 당시 사업 필요성을 업계가 건의하기도 했다. 다이텍 관계자는 "지난 10월 예비타당성사업 신청을 완료했다"며 "예타사업에 선정될 경우 제조업 3.0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텍에 따르면 '제조업 혁신 3.0 기반 물 없는 컬러산업 육성 사업'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4천억원(국비 2천700억원, 지방비 500억원, 민자 800억원)을 들여 ▷비수계 염색가공기술(초임계 유체 염색기술) 개발 ▷초임계 염색기 개발을 통한 물 없는 컬러기술 개발 ▷초임계용 염료 및 기능성 물질 개발을 위한 원천 기술 확보 ▷DTP(Digital Textile Printing)센터 기반 구축 및 산업생태계 조성 등으로 진행된다.
사업이 성공할 경우 2조원 수출 효과, 고용창출 3천명, 물 이용률 및 에너지 절감률 각각 80%, 50% 달성 등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전 원장은 "연구원 설립 20주년을 맞아 오랜 기간 준비해온 사업이다"며 "이를 통해 연구원의 새로운 20년을 열겠다"고 밝혔다.
◆전국구, 글로벌 연구원
다이텍은 4일 20주년 행사에서 연구원의 신규사업과 함께 영역 확대도 선포했다. 부산 분원 설립이 대표적이다. 베트남 하노이 해외 지사를 세운데 이은 또 다른 쾌거다. 전 원장은 "부산 분원 설립으로 부산 지역 섬유업체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며 "신발과 조선, 레저 등에 강점을 가진 부산과 대구경북 섬유 산업의 융합을 통해 섬유소재 지원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텍은 내년부터 2019년까지 총 360억원(국비 165억원, 지자체 140억원, 민자 55억원)을 투입해 부산 지역 1만1천862㎡ 부지에 신축건물 2동을 짓고 시제품 지원 및 분석지원장비 외 150여가지 장비를 들여 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다이텍은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부산지원 사무실을 개소했다. 다이텍 관계자는 "올해 들어 부산경남지역 기업 수요조사와 교류회를 열어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며 "부산분원으로 부산경남-대구경북 산업간의 동반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