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에 일본차들이 무한질주를 시작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BMW, 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시장을 주름잡았다. 20여개 수입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 비중이 70%에 이를 만큼 대세였다.
그러나 올 초부터 불기 시작한 엔저 바람에 수입차 업계의 판도변화가 생겼다. 일본차들이 독일차들을 밀어내고 있다. 보수성이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토요타의 추격이 매섭다. 지난달 한국토요타(렉서스)가 지역에서 130대를 판매해 독일차들을 턱밑까지 위협 중이다. 한국토요타의 대구경북 지역 판매를 총괄하는 성상제(52'사진) 와이엠모터스 대표는 "엔저 효과로 인해 일본차들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 올초까지 수입차 중 점유율이 15% 정도였지만 최근 25%까지 급상승 중이다. 가격경쟁력과 함께 특유의 품질과 연비 등 차량자체의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조만간 독일차를 누르고 수입차 시장에서 '넘버 원'자리를 탈환할 기세다. 성 대표 나름의 성장전략이 있기에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그는 2005년부터 대구경북지역에서 토요타 판매를 책임지는 와이엠모터스를 이끌고 있다. 올해로 10년째다.
"직원 만족을 통해 고객만족을 이뤄내고 작은 결실이라도 지역사회와 함께하겠다는 것이 철학이자 목표입니다. 고객들에게는 차량상담부터 구입 이후 서비스까지 전 과정에서 관리 서비스를 제공, 안전적인 판매환경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성 대표는 직원들에게 적절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했다. 수입차 업계 직원들의 이직률은 연간 30%에 이른다. 하지만 와이엠모터스 직원의 이직률은 업계 최저수준인 4%에 불과하다. 영업사원들은 회사를 옮기면서 경쟁사로 자기 고객을 끌고 가지만 이곳에서는 고객유출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4년째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최소희(28) 씨는 "창업 당시 뽑은 안내 여직원이 출산 휴가에서 복직해 아직 일하고 있다. 커피원두를 고르는 작은 일부터 매장 운영에서 적절한 권한과 책임을 가질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회사는 지역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무료 급식 자원봉사 활동 및 연말 자선행사 등 기부활동은 물론 매월 수성구 황금동에 있는 황금복지회관에서 홀몸노인 등 지역 저소득층 계층을 위한 봉사활동과 매년 연말엔 자선경매 및 바자회를 10년째 열고 있다.
"항상 토요타와이엠을 성원해주시는 고객님과 지역민에게 감사드립니다.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자동차와 관련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고객'지역사회에 공헌하며 행복을 전해 드리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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