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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호빗: 다섯 군대 전투/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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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다섯 군대 전투'

◆'호빗: 다섯 군대 전투'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3부작과 '호빗' 3부작 등, 총 6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2001년부터 시작된 13년 여정의 끝이다. 그래서 유난히 이 영화를 기다린 팬들이 많다. 시리즈 마지막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중간계 향후 60년이며,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연결되는 새로운 시작의 서막이다. 빌보 배긴스와 참나무 방패 소린을 비롯한 난쟁이 종족은 긴 여정 끝에 자신들의 터전인 에레보르에 있는 엄청난 보물을 되찾지만, 이는 무시무시한 용 스마우그가 호수마을 주민들을 공격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소린은 탐욕에 서서히 눈이 멀어 우정과 명예를 저버린 채 왕의 보물 아르켄스톤을 찾는다. 한편, 암흑의 군주 사우론이 기습 공격을 감행하고, 난쟁이, 엘프, 인간 종족은 단합할 것인지 말살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선다. 이 영화에서는 그간 전개된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다. 각 부족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싸우고, 결단을 내리고, 혹은 화합하는 과정이 수많은 전투를 통해 긴장감 있게 보여진다. 정점에 돌라선 압도적인 비주얼을 확인할 수 있다.

◆'마미'

201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거장의 반열에 오른 캐나다 출신의 자비에 돌란이 연출했다. 돌란은 스무 살에 만든 데뷔작이 칸영화제에서 수상할 정도로 영화 천재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각본, 의상, 편집까지 직접 해내는 다재다능함도 갖추었다. 벌써 다섯 편의 장편영화를 연출한 스물다섯 살 젊은 감독은 세계 예술영화계가 앞다투어 초청하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불 같은 성격이지만 유쾌하고 당당한 엄마 디안은 사고뭉치 아들 스티브가 보호시설에서 사고를 쳐 쫓겨나자 홈스쿨링을 시작한다. 디안은 엄마가 행복하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스티브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꿈꾸지만, 홀로 생계를 책임지며 불안정한 성격의 아들을 돌보기란 쉽지 않다. 이때 이들 앞에 이웃집 여인 카일라가 나타나고, 그녀의 등장으로 세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작은 행복을 찾아가게 된다. 이들의 특별한 용기와 우정, 그리고 빛나는 사랑이 강렬한 사건들 속에서 펼쳐진다. 1:1 정사각형 비율의 스크린을 보는 기이한 체험은 영화보기를 더욱 색다르게 만들어준다.

정민아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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