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지적 장애는 아니지만 느린 학습…'경계선 지능'을 아시나요?

EBS 'EBS 포커스' 19일 오후 7시 50분

EBS TV 'EBS 포커스-경계선 지능' 편이 19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경계선 지능이란 지적장애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기준보다 지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한 학급에 평균 3명, 전국적으로 80만 명의 경계선 지능 학생이 있다. 이들은 일반학생과 장애학생 사이에 끼여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주의 산만, 행동 미숙, 낮은 학업 성취도, 사회성 결여는 경계선 지능 학생들의 대표적인 특성이다. 이 중 사회성 결여는 가장 취약한 특성으로 꼽힌다. 또래 관계 속 소외와 집단 따돌림, 심할 경우 폭력까지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고력 향상에 맞춰진 일반 학생 중심 수업과 반복 숙달에 맞춰진 특수반 수업 사이에 끼여 방치되고 있다. 경계선 지능 학생들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면 지능이 더 떨어져 지적 장애 판정을 받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교사들부터 경계선 지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제작진이 서울시내 초등학교 교사 200명에게 "경계선 지능에 대해 아느냐"고 물었더니 48%가 "잘 모른다"고 했고, 10%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정책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현재 경계선 지능에 대해 책임지는 정부 부처가 없다. 또 경계선 지능 남성의 경우 현행법상 군대 면제를 받지 못한다. 그래서 상당수가 군에서 적응하지 못해 관심병사로 분류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이루다 학교'는 공교육과 민간교육 통틀어 경계선 지능 아이들을 교육하는 유일한 대안학교다. 경계선 지능의 특성에 맞춰 국'영'수 수업을 진행하고, 사회성 증진과 진로 찾기를 돕는 교육도 한다. 남보다 느리지만 성실함과 도전 정신으로 당당히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본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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