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기부 손길이 이어지면서 예년보다 기부액이 크게 늘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올 1~11월 누적 기부액은 92억3천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억1천600만원보다 51%나 늘었다. 기부 문화 정착 등으로 기부 규모가 커진 가운데 특히 기업기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 공동모금회를 통한 개인기부는 34억3천600만원으로 지난해(31억6천600만원)에 비해 8.5% 증가했지만, 기업기부는 지난해 19억2천200만원에서 올해 42억7천만원으로 배 넘게 늘었다.
이 때문에 개인기부와 기업기부의 비율이 뒤바뀌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모금액 중 개인기부가 52%, 기업기부는 31%였으나 올해는 개인기부 37%, 기업기부 46%로 기업기부 비중이 더 커졌다.
굿네이버스의 기부액도 증가했다. 올 들어 11월까지의 기부액은 전국적으로 957억2천900만원으로 지난해 848억6천만원보다 13% 늘었다. 아름다운재단의 올 1~10월 기부 규모(전국 집계)도 86억원으로 지난해 64억원보다 34.4% 증가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 문화 확산 분위기에 힘입어 연말연시 기부 행사인 '희망 2015 나눔캠페인'에 대구시민의 1%인 2만5천 명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캠페인에는 2만여 명이 참여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체 기부 구조를 따져보면 개인기부가 60%를 넘는데 올해 대구는 기업기부가 개인기부를 넘어섰다"며 "올해 대구 기업들의 세월호 성금이 많았던 게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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