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팅 낙찰팀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 측과 한 달간 입단 협상을 벌인다. 피츠버그는 23일 구단 홈페이지에 실은 'MLB.com' 톰 싱어 기자의 보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톰 싱어 기자는 이 기사에서 강정호를 강타자 내야수(hard-hitting infielder)로 소개하며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가장 높은 500만 달러의 금액을 적어냈다. 구단은 30일간 협상을 이어간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이 강정호를 팀에 합류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아 기쁘다. 강정호 및 그의 에이전트와 함께 논의를 시작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톰 싱어 기자는 이어 "협상권을 위한 포스팅 금액은 계약에 있어 시작일 뿐"이라며 "한국 언론에 따르면 강정호는 연간 500만달러씩 4년 계약를 바라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특히 "한국 리그는 투저타고 현상이 심한 편이지만 강정호는 올해 40홈런과 OPS 1.198로 두드러졌다"고 소개했다.
피츠버그는 포스팅 과정에 있어 크게 주목받은 팀은 아니지만 강정호에게는 꾸준한 관심을 드러내온 팀이다. 시즌 동안 수 차례 구단 고위 관계자 및 스카우트가 구장을 방문해 강정호의 활약상을 지켜봤다. 피츠버그는 2014시즌 88승74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2위를 기록했다. 와일드 카드로 진출한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패해 시즌을 마쳤다. 홈구장은 미국 펜실베이나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다.
피츠버그는 내야가 탄탄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전 유격수, 조디 머셔에 숀 로드리게스가 백업 유격수로 뛴다. 2루수는 닐 워커, 3루수는 조시 해리슨이다. 강정호로선 주전 경쟁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한국 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강정호는 올 시즌 넥센에서 117경기를 뛰면서 타율 0.356에 117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야수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 처음 시작은 유격수로 하고 싶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다면 2루보다는 더 편한 3루로 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