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도 내는 원전 건설…상생 발전 새 모델

울진군·한수원 8개 대안사업비 2,800억원 타결

현재 공정률 70%를 보이고 있는 신한울원전 1, 2호기가 가동되면 울진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울원전 제공
현재 공정률 70%를 보이고 있는 신한울원전 1, 2호기가 가동되면 울진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울원전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울진군의 8개 대안사업비 일괄 타결로 현재 진행 중인 신한울원전 1, 2호기 건설공사와 3, 4호기 건설계획 수립이 한층 탄력을 받는 등 두 기관의 협력이 지역 상생발전의 새로운 이정표 제시와 국책사업 추진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한울원자력본부는 "울진군 1년 전체 예산이 4천400억원임을 고려할 때 타결된 2천800억원의 8개 대안사업비는 획기적인 지원액이며, 교육'의료'경제'복지'환경 등에서 울진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측 타결로 신한울 1, 2호기 공사는 가속도를 내고 있으며, 1년간 지연됐던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주민의견수렴이 울진군의 적극적 협조 속에 진행 중이다. 신한울 1~4호기 건설로 울진 발전은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해당 지역과의 마찰로 대규모 국책사업이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빈발하지만 한수원과 울진군의 8개 대안사업비 일괄 타결은 대화와 양보, 타협을 통한 갈등 해결의 신모델로 국가와 지역이 동반성장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한울원전의 자체 분석이다.

정부는 국가 에너지 정책을 이해하고 원전 건설부지를 제공한 울진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표시했고, 군은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특히 형식적으로는 '8개 대안사업'으로 한정했지만 타결된 2천800억원 규모 내에서 울진군이 대상사업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한 대목은 지역민들의 여론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울원전 소재 지역이 선거구인 장유덕 울진군의원은 "북면 장기개발계획과 상하수도 확충 등 공공복지 부문의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한울 1, 2호기 건설은 총공사비 7조원의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연인원 620만 명이 투입되며, 실제 공사기간만 약 7년에 달한다. 울진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해 울진에서는 '원전 건설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신한울 1, 2호기 원전 건설기간 중 기본지원 및 사업자지원 사업 등 모두 2천425억원이 울진에 별도로 투입된다. 한울원전은 신한울 1, 2호기가 가동되면 발전소 운영기간인 60년간 기본지원 및 사업자지원 사업비로 각각 3천300억원씩을 지원하고, 지역자원시설세로 6천600억원을 납부하며 지방세까지 포함해 무려 1조6천200억원이 울진에 지원된다고 밝혔다.

손병복 한울원자력본부장은 "앞으로도 울진군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지역발전을 촉진시키고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진 강병서 기자 kb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