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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변에 민족저항시인 이상화 문학상 첫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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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념사업회 도움으로 제정, 조선족 여류시인 여순희씨 수상, 문학단체·동포 등 참석 축하도

중국 연길에서 열린 제1회 이상화 문학상 시상식.
중국 연길에서 열린 제1회 이상화 문학상 시상식.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구 중국 동포 대상의 이상화 문학상이 이상화기념사업회의 도움으로 제정돼 이달 14일 제1회 이상화 문학상 시상식이 중국 연변 상우호텔 중남해청에서 열렸다.

한국의 이상화기념사업회(회장 박동준)와 중국의 연변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회장 최룡관)가 공동주최한 중국의 제1회 이상화 문학상 시상식에는 연변작가협회 허룡석 주석, 연변소설가협회 정세봉 회장,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 한석윤 회장, 연변시조협회 김철학 회장을 비롯해 많은 문인들과 조선족 동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수상자로는 100여 편의 응모작 가운데 동시집 , 시집 를 출간한 중국 길림성 도문 출생의 여류시인 여순희 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시 라는 작품이다.

민족저항시인 이상화 문학상은 시인의 대표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1955년부터 약 60년간 중국조선어문 초중, 고중 교과서에 등재됐음에도 그를 기리는 문학상이 없어서 동포사회에서 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여론이 있었다.

정지용 문학상, 이육사 문학상, 윤동주 문학상은 있어도 이상화 문학상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이상화 문학상 제정이라는 숙원을 이루기 위해 연변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 최룡관 회장은 한국을 몇 차례 방문해 각계의 지원을 호소한 끝에 이상화기념사업회 박동준 회장과 공재성 이사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올해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최룡관 회장은 시상식이 끝난 뒤 "한 민족은 문화가 있어야 하고 언어가 살아 있어야 합니다. 문화의 핵심은 문학이고 문학의 핵심은 시입니다. 시는 언어를 매개물로 하는 천년대계이며, 만년대계입니다. 시는 한 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는 핵심인 것입니다. 민족이 살아 있자면 언어가 살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화 문학상은 바로 이러한 대업에 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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