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유유자적 생활하는 필리핀 며느리 김로레나(30) 씨와 왕비 같은 며느리를 모시고 있는 것 같다는 시어머니 박찬례(69) 씨가 살고 있다. 며느리는 전업주부이지만 집안일을 잘 하지 않는다. 집안일은 시어머니가 해주시니까 자신만의 시간을 즐긴다는 며느리의 일상은 몸매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거나 친구를 만나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것이다. 반면 시어머니는 12시간 넘게 봉제 공장에서 일한 뒤 퇴근해서 집안일을 한다. 자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속옷까지 손빨래해 달라는 며느리가 얄밉지만 시어머니는 오늘도 참고 넘어간다.
은퇴하신 시아버지를 대신해 집안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시어머니는 자신이 번 돈으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으니 마음대로 장을 보고 싶지만 옆에서 지적하는 며느리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시어머니는 나중에 다 필요할 물건이기 때문에 쌀 때 사두는 게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며느리의 생각은 다르다.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살림 여건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아껴서 살아야 하는데 시어머니는 넉넉하게 사는 것을 좋아하니 이해할 수 없다.
자신과 닮은 안사돈을 만났던 기억이 애틋해 필리핀을 다시 가보고 싶다는 시어머니. 3년 전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필리핀에 다시 가고 싶지 않았다는 며느리. 고부는 서로 이해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떠난다.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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