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시간과 통행 불편으로 민원이 잦던 대구 도심 도로 곳곳에 회전교차로가 확산하고 있다. 과거 주요 교차로의 대형 '로터리'가 최근 소형 회전교차로 형태로 부활하면서 도심 내 교통 흐름 개선 대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27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는 회전교차로 3곳이 신설된다. 올해 회전교차로가 새로 설치되는 곳은 ▷월배초등학교 북서편(진천동 57-20) ▷동부경찰서 남측(각산동 225-2) ▷한샘초등학교(대천동 473-1) 등이다. 준공 시점은 각각 10월, 11월, 12월로 예정돼 있다.
특히 월배초교 북서편의 경우 지난해 4월말 학교 옆 도로 신설에 따라 신호등이 설치됐지만 일대 통행량이 적어 무단횡단하는 시민이 많아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도로 신설과 함께 신호체계가 달라지며 달구벌대로에서 월배로 진입 후 월배성당으로 좌회전 진입이 불가능해지자 성당 이용자의 불편 민원도 일부 있었다.
이처럼 교통량이 적은 도로를 중심으로 기존의 신호등 체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매년 대구시와 구·군, 경찰은 협의를 통해 수요를 파악하고 대상지를 발굴 중이다.
전국적으로 회전교차로는 2010년 국토교통부 설계지침이 마련된 뒤 설치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대구의 회전교차로(군위군 포함)는 지난해 7월 기준 모두 77곳이다. 올해 계획된 곳이 모두 준공되면 총 80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회전교차로 설치사업 대상지는 ▷2023년 5곳 ▷2024년 6곳 ▷2025년 2곳 등이다. 이밖에도 재개발·재건축사업 및 택지조성사업 추진 시 회전교차로 설치사업 예산과 별도로 설치가 이어져 왔다.
올해 역시 동부경찰서와 월배초등학교의 경우 회전교차로 설치 예산 8억원으로 신설된다. 한샘초등학교는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명목으로 회전교차로가 설치된다.
전문가들은 신호 대기 시간을 줄이고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해서는 과거와 같은 대형 로터리 대신 회전교차로 운영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한다.
황정훈 미래도시교통연구원장은 "비신호 교차로에서 차량이 상충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32개인데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게 되면 8개로 줄어들어 상충의 위험성이 대폭 감소하며, 합류 시에만 주위를 살피면 된다"면서 "신호등을 운영하기에는 교통량이 너무 적은 도로가 많고, 신호 대기 정차 시 대기오염물질 계속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이나 환경, 시간 비용 측면에서 회전교차로는 탁월한 선택지"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회전교차로는 버스, 트럭 등 대형차량 회전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 직경과 면적이 확보돼야 한다"면서 "교통량이 많은 경우 신호등 교차로가 보다 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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