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난데없는 '돈벼락'을 맞았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돌려주는 훈훈한 풍경이 그려지고 있다.
12월 31일 오후 7시 35분쯤 대구 달서구 송현지구대에 30대 남성이 찾아와 5만원권 20장을 내밀었다. 이 남성은 "이 돈은 지난달 29일 서부정류장 인근에서 주운 돈이라며 주인에게 되돌려주라"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날 이곳에서 A(28) 씨는 5만원권 160장(800만원'본지 12월 30일 자 4면 보도)을 허공에 뿌렸었다.
이 돈은 그 일부. 31일 오후 9시쯤엔 40대 여성이 15만원을 지구대에 남겨두고 갔다. 이 여성은 "그날 어머니가 돈을 주웠는데, 기사를 보고 A씨가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데다 이 돈이 그의 할아버지가 평생 고물상을 운영하면서 번 돈이라는 사연을 듣고 돌려주는 게 옳은 일인 것 같다고 해서 대신 들고왔다"며 경찰관에게 말했다.
이 돈은 A씨가 고의로 돈을 뿌려 돈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돼 지폐를 주워 간 사람은 절도죄나 점유이탈물횡령죄 등의 처벌을 받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돌려받은 돈을 A씨 부모에게 전달했다. SNS를 통해 돈을 뿌린 A씨의 사연을 알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가져간 사람들에게 돌려주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돈을 돌려주는 분이 계신 걸 보니 아직은 인심이 메마르지는 않은 것 같다. 나머지 돈도 주인에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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