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년들 꿈 실현 지자체가 도와야" 이장우 경북대 교수

창조경제시대의 바람직한 인재상은 무엇일까. 이장우 경북대 교수(한국경영학회장'창조경제연구원장)는 "자신이 추구하려는 뜻과 비전을 분명히 하고 스스로 감당할 만한 목표를 설정하면서 이뤄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삶의 에너지를 발열(히팅'Heating)시키는 사람"이라고 요약했다.

창조경제시대에 필요한 자질은 창발성(創發性)이다. "산업화, 정보화 시대에는 학습능력과 스펙만 있으면 기회가 찾아왔지만 이제는 남의 것을 학습하고 기존의 가치관에 따라 하는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 깨닫고 통찰력을 키워야 합니다. 스스로의 뜻을 실현하는 기회 추구력이 필요합니다."

이 교수는 삶의 가치를 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0, 80년대 '1.0의 시대'가 먹고살기 위한 삶, 1990년대 '2.0의 시대'가 경쟁에서 이기는 삶이었다면, 지금 '3.0의 시대'는 자신의 뜻과 비전을 스스로 세워 성취하는 삶이 목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인들에게는 가난의 공포가 잠재의식으로 내재화된 것 같습니다. 의사, 판'검사, 교사, 공무원이 되거나 대기업, 공공기관 등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입니다. 그러나 이런 선택이 100세 시대에도 바람직한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제는 안정적으로 먹고사는 것도 필요하지만 과연 내 삶이 성공적인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창발성시대에 개인은 자신만의 뜻과 목적을 이뤄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창조경제시대는 일견 불안한 시대다. 더 이상 역량(스펙)만으로 안정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뜻과 비전만 분명하다면 역량은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작더라도 행복한 삶이다. 그는 "지자체는 청년들이 이런 삶을 지역 안에서 실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지역인재가 떠나지 않고 새 인재가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창조경제시대에 개인은 기회를 찾는 노력을 하지 않고 안정적인 삶을 추구해서는 행복을 실현하기 어렵다.

"자기주도적 삶, 새로운 삶을 가르치는 교육이 절실합니다. 마이스터고의 인기나 청년 창업 열기가 그런 예일 것입니다. 안정적으로 먹고사는 것도 필요하지만, 과연 내 삶이 성공적인지가 더 중요하게 된 것입니다. 지금은 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묻고 그것을 이뤄낼 방법을 고민할 때입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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