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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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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개교, 1학년 2학기부터…"학력 떨어질 것" 일부선 우려

'자유학기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교육 분야 국정과제로 자유학기제를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우선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자유학기제를 더욱 확산시키겠다. 공공기관부터 솔선해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대구교육청은 올해부터 모든 중학교(124개교)에서 1학년 2학기 때 자유학기제를 시행한다. 자유학기제는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될 예정인데, 대구는 이를 1년 앞당긴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 자유학기제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직업 체험 인프라 부족, 학력 저하, 사교육 열기 확산 등의 문제점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때 한 학기 동안 필기시험(중간'기말시험) 없이 진로 체험 활동 등 자율과정, 토론과 실습 등 참여형 수업을 진행하는 제도를 말한다.

일부 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하도록 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쳤다. 2013년 동변중학교가 진로 탐색 중점 모형, 천내중학교가 동아리 중점 모형으로 연구학교를 운영했다. 지난해는 신암중학교가 예술체육 중점 모형, 성곡중학교가 학생 선택 프로그램 중점 모형을 도입해 연구학교 사업을 진행했다. 이 외에 자유학기제 희망 학교도 37곳 운영했다.

하지만 이 제도가 제대로 운영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달서구 한 중학교 관계자는 "대구 모든 중학교 1학년들이 활동할 수 있을 만큼의 직업 체험 현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학부모들은 '학력이 떨어질 것' '학원으로 가는 발길이 늘어날 것'이라는 비판도 한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자유학기제 지원단을 꾸려 이 제도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도울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유학기제를 시행해도 오전에는 기본 교과 수업을 충실히 진행한다. 오후에 적성과 소질에 맞춰 진로를 다양하게 탐색하는 자율과정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경쟁 위주 교육 속에서 잠시 숨을 돌릴 틈을 찾고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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