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지역 물산업 견인할 세계물포럼, 치밀한 홍보 필요하다

4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 행사에 세계 각국 정부와 지자체, 물 관련 외국기업들의 참가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대구시가 12일 "전시회 유료 부스 판매 목표(700개)를 이미 넘어섰고 부스 확보를 위해 국내외 기관들이 대기할 정도"라고 밝혀 이 행사에 대한 관심도가 높음을 증명했다. 세계 물 정책,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 물산업 발전의 중요성과 포럼 개최 의의 등을 떠나서 높은 부스 판매율만으로도 일찌감치 대회 성공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3년마다 열리는 세계물포럼은 물 분야에 있어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 역대 물포럼만 봐도 최대 190개국의 정부와 지자체, 학계, 시민단체, 물 관련 기관'기술연구소, 물산업 기업 등 참가자 수만도 3만 명을 훌쩍 넘어선다. 대구경북에서 열리는 7차 세계물포럼을 위해 현재 유럽과 북남미, 아시아 등 각국이 '국가관' 운영을 준비 중이고 26개국 국내외 112개 기관이 부스를 신청했다.

이번 물포럼 개최는 대구경북이 세계적 이목을 끌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은 물론 지역 물산업 발전과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 대구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등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데도 디딤돌이 되는 중요한 행사다. 당장 3천500억원의 예산으로 올해부터 대구 국가산단에 조성될 물산업클러스터의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대구가 물산업 중심도시로 변신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국가 프로젝트다. 그러려면 먼저 세계물포럼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도를 높이고 호응을 이끌어내는 게 급선무다.

개막까지 앞으로 90일밖에 남지 않았다. 자원봉사자 모집도 신청자가 2배 가까이 몰리는 등 순조롭다. 하지만 이렇게 비중이 큰 국제행사에 지역민의 관심도가 극히 낮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 과거 지역에서 열린 각종 국제행사처럼 세계물포럼 관련 정보를 시민이 쉽게 접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물포럼만큼은 홍보 전략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홍보관이나 공식 홈페이지, 플래카드 등으로는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기에 무리다. 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개최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전국적으로 범위도 넓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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