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놀자 즐기자] 두류수영장

대구서 유일한 50m 경영 풀, 작년 86만명 이용 '전국 최다'

두류수영장은 대구시민에게 가장 친숙한 공공 체육시설 중 하나다. 대구에서 유일한 50m 길이의 경영 풀에서 이용객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두류수영장 제공
두류수영장은 대구시민에게 가장 친숙한 공공 체육시설 중 하나다. 대구에서 유일한 50m 길이의 경영 풀에서 이용객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두류수영장 제공

대구시민과 가장 친근한 공공 체육시설 중 하나는 두류수영장이다.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내 자리 잡은 두류수영장은 이용객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영장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2013년 76만2천 명(1일 평균 2천516명), 지난해에는 85만9천 명(1일 평균 2천548명)이 이용했다. 1일 최대 수용인원이 실내 2천500명, 실외(여름철) 4천500명인 점을 고려하면, 두류수영장의 수용인원은 사실상 포화 상태다.

하지만 최근 국민의 체육 활동 트렌드가 수영과 걷기, 등산, 헬스, 자전거 등 개인적 신체 활동 중심으로 흐르고 있어 두류수영장의 이용객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5만3천800㎡ 부지에 경영 풀과 다이빙 풀 등 6개 건물(총 1만4천681㎡)을 갖춘 두류수영장은 대구시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이자 국제대회와 전국대회가 가능한 훌륭한 수영 경기장이다. 1984년 대구에서 열린 제65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기장으로 개장한 두류수영장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12년 제93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리모델링하는 등 여러 차례 개'보수 과정을 거쳤다.

두류수영장은 탁월한 입지 여건과 크고 현대화된 시설, 저렴한 이용요금 덕분에 최근 난립한 민간 수영장처럼 운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 두류공원의 수려한 자연경관은 수영장의 값어치를 더하고 있으며 대구에서 최대 규모인 50m 길이의 실내 경영 풀은 이용객에게 큰 매력이다. 대구에서 유일한 '공인 1급' 수영장이라는 타이틀은 절대적인 경쟁 우위 요소다.

게다가 강습료가 민간 수영장의 55% 수준이라 회원 모집에 열을 올리지 않아도 이용객이 넘쳐난다. 30년을 한결같이 이용하는 시민이 있을 정도로 이용객들의 충성도가 높다.

여름철 야외에서 운영하는 하계 수영장(야외 성인 풀, 야외 어린이 풀)과 스킨스쿠버 강습장으로 사용하는 다이빙장은 두류수영장만의 장점이다. 다이빙장이 본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지만, 시설 그 자체는 대구의 자랑이다.

두류수영장 김철의 소장은 "개장한 지 30년이 지난 수영장이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이용도가 낮은 야외 성인 풀을 가족 파도 풀로 바꾸는 등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수영장이 되도록 더 힘쓰겠다"고 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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