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승찬(30) 씨는 올해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에 입학한다. 컴퓨터응용기계과 에서 산업학사 학위 과정(2년)을 밟는다. 이 씨가 오랜 외국 생활을 뒤로 하고 대구캠퍼스에 진학하는 이유는 현장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다.
이 씨는 "현재 특수절삭공구 전문 제조업체에서 해외영업 업무를 하고 있는데, 외국어 구사만으로 직무를 수행하기엔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꼈다"며 "회사제품과 기술을 이해할 수 있어야 고객에게도 판매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기술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해 진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및 군수 정밀기기 회사에서 기술개발 직무를 맡고 있는 김성수(44) 씨는 지난해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의 문을 두드렸다. '특성용접 기능사' 과정을 통해 6개월간 특수용접 기술을 배웠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 공부했다. 김 씨는 바쁜 시간을 쪼개 기술을 배운 이유에 대해 "기술은 '언제' 배우는 지가 중요하지 않다. 배운 기술을 '어떻게' 잘 사용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가 현장 실무중심의 기술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캠퍼스는 2년제 다기능 기술자 과정(산업학사 학위)과 직업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구직자와 재직자, 베이비부머 재교육 등 전 세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국폴리텍대학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훈련과정을 통해 직업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NCS는 산업현장의 직무에 필요한 능력(지식, 기술, 태도 등)을 국가 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이다. 대구캠퍼스는 NCS기반 교육을 통해 2014년 기준 86.1%의 높은 취업률을 달성했다. 대구캠퍼스는 다음달 23일까지 기능사 과정(비학위 1년, 6개월) 신입생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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