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상훈 현장검증,부인 A씨의 아들에게 피식…"니 엄마 데려와" 소름

사진, JTBC 뉴스 캡처
사진, JTBC 뉴스 캡처

19일 오전 인질살해 피의자 김상훈의 현장검증이 있었다.

오전 10시 30분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통합유치장이 있는 안산단원서에서 김상훈를 데리고 현장으로 향했다.

김상훈은 검은색 패딩점퍼에 오른손에는 붕대를 감은 채 왼쪽 발을 절고 있었으며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을 위해 건물로 들어가면서 미소와 함께 유족을 조롱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경악케했다.

앞서 경찰은 김상훈이 부인 A씨의 전남편 B씨를 살해할 당시 몸싸움이 있었고 당시 김상훈이 팔과 다리를 다쳤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호송차에 타기 전 김상훈은 '혐의 인정하느냐. 막내딸 성폭행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집에 들어갈 때 사람들을 살해할 계획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라고 답했으며 '부인에게 미안한 마음 없느냐'에는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짧게 답변했다.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인파 속에는 A씨와 B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도 김상훈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으며,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김상훈에게 "왜 우리엄마 괴롭히냐"고 소리쳤다.

그러자 김상훈은 그를 뒤돌아보며 입꼬리를 한쪽으로 올려 '피식' 비웃은 뒤 "니 엄마 데려와" 라고 대답해 지켜보던 주민들과 취재진은 당황했다.

한편, 경찰은 김상훈이 외부에서 흉기를 가지고 B씨 집에 침입했다는 피해자 진술을 확보해 확인 중이며 B씨 동거녀(32)는 경찰조사에서 "문을 열어주자 김상훈이 흉기를 들이댔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동안 김상훈은 미리 흉기를 준비해가지 않았고, B씨 집 부엌에 있던 흉기로 범행했다고 진술해왔기 때문에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계획범행 여부를 판단하는 큰 근거다 될 수 있다.

또, 경찰은 "김상훈에게서 인질극 당시 막내딸을 성추행했다는 자백을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상훈은 지난 12일 오후 부인 A씨의 전남편 B씨의 집에 침입, B씨의 동거녀를 감금하고 있다가 귀가한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15일 구속됐다. A씨와 B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 2명이 차례로 귀가, 두 딸을 인질로 삼았으며 13일 부인 A씨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협박하던 중 막내딸을 성추행한 뒤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23일까지 수사를 마무리,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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