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조현아 첫 공판서, "직업이 뭐에요?" 묻자…'충격' 뭐라고?
지난 19일 오후 2시30분 서울 서부지법 303호 법정에서는 지난해 12월 이륙 준비 중이던 비행기를 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의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조현아 전 부사장은 수감번호 '4295'라는 새 이름으로 약 120명이 공판을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조 전 부사장은 첫 공판인 탓인지 위축된 모습을 보였고, 여전히 고개를 숙인채 자리했다.
공판 중 그녀에게 직업을 묻자 '무직'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 전 부사장에게 본인 의견을 묻자 판사에게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특히 이날 재판에서는 당시 일등석에 탑승한 승객 박모 씨(33·여·회사원)가 친구에게 보낸 모바일 메신저 내용이 공개됐고, 메시지 내용은 '완전 미친 ×이네, 사무장보고 내리래, 어머 진짜 내린다, (비행기) 출발 안 해'라는 문자의 내용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 측은 "검찰의 공소 사실이 기억과 다소 다르거나 실제보다 과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기내에서 승객과 사무장 승무원 기장 등에게 피해를 입힌 것에 통렬히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사무장 등 승무원이) 경황이 없어 정확하지 않은 기억이나 의도적으로 과장된 진술을 했을 수 있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진술은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지난달 국내선 탑승객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다른 국내 6개 항공사 탑승객은 같은 기간 10∼40% 정도 늘었다.
뉴미디어부03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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