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비싸고, 일본은 정서가 안 맞고, 미국은 멀고, 한국 특히 대구가 안성맞춤이다.'
최근 중국 정저우, 원저우, 이싱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일환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은 22일 "중국 방문에서 (대구의 물산업 관련) 환경시설 운영 능력과 핵심기술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직접 느끼고, 우리에게 찾아온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내년부터 환경규제가 대폭 강화됨에 따라 고도의 처리기술이 요구되는 환경기초시설 건설과 개'보수 및 효율적인 운영이 절실히 필요하다. 중국은 향후 20년간 무려 670조원을 이 분야에 투자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수처리 모범적인 도시라는 정저우와 원저우의 경우, 인구는 각각 900만 명과 800만 명이 넘지만 20만t 규모의 하수처리장이 3, 4곳 있을 뿐입니다. 인구 250만 명인 대구의 하루 하수처리능력이 170만t인 것과 비교하면, 중국 시장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또 "전화위복(轉禍爲福)의 의미를 새삼 깨달았다"고 했다. 섬유와 염색으로 인한 신천'금호강의 오염과 낙동강 페놀사태 탓에 대구는 무려 4조원에 달하는 거액을 물 관련 분야에 쏟아부었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우진, ㈜로얄정공, ㈜엔바이오컨스, ㈜리테크 등 특정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지역업체까지 생겨났다"면서 "물론 풀어야 할 과제가 많겠지만, 시의회와 대구시, 업계가 머리를 맞댄다면 대구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민 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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