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심창조밸리 '安心하고 川川히' 디자인 첫 선

"안심(安心)하십시오, 천천(川川)히 걸으면 됩니다."

대구 동구 안심지역의 낙후된 금호강변 습지와 늪, 철도역사 일대가 도심 휴양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안심창조밸리'의 디자인이 첫선을 보였다.

대구 동구청은 27일 오후 안심창조밸리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2017년이면 새롭게 탄생하는 동구 괴전'금강동 일대(1.1㎢)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7월 시작, 7개월 만에 구체화한 조감도를 내놓은 것이다.

안심창조밸리는 ▷안심역 '만남 포켓광장'(500㎡) ▷금강역 '프리마켓 파크'(1만190㎡) ▷신서타운 '걷고 싶은 테마거리'(1.93㎞) ▷금강동 '행복마을 조성' ▷가남지 '에코갤러리'(4만8천570㎡)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공간은 그동안 부동산중개업소의 난립과 무분별한 주차, 유휴지의 방치, 육교로 인한 경관 불량, 마을도로 통과 차량으로 인한 안전 문제, 주택 폐수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휴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새 옷을 입는다. 핵심은 철도역사의 재탄생이다. 2008년 이후 폐쇄된 대구선 금강역에는 프리마켓 파크와 구름다리 카페, 전망쉼터가 들어선다. 더불어 인근 연밭 단지와 연계한 연근 판매 장터도 조성된다.

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은 쉼터와 예술 조형물로 꾸민 안심스마트광장으로 변모한다. 구청은 이를 위해 이달 19일 대구도시철도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도시철도공사는 역대합실에 연꽃테마 전시관, 연근과 연꽃차 판매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외에 신서타운 거리에는 컨테이너와 같은 불법 적치물을 없애고 쌈지공원과 도시형 텃밭을 만들며, 가남지는 수생식물을 심고 걸을 수 있게 데크로드도 설치할 계획이다.

동구청은 올 3월 안심창조밸리 조성사업 최종보고회를 거쳐 5월에 착공, 201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조성사업에는 국비 46억원을 포함해 모두 8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강대식 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반야월 연근재배단지를 중심으로 생태와 관광, 힐링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목해 주민의 소득 증대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아가 팔공산과 금호강을 잇는 대표 관광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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