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벗
철부지 삼척동자 아랫도리 벌거벗고
기쁠 때 같이 웃고 슬퍼도 함께 울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쌓은 우정 영원해
온 동네 내 집같이 마음대로 드나들며
동서남북 안 가리고 천방지축 뛰어놀다
헤어진 죽마고우들 오매불망 보고파
보리사리 까만 얼굴 마주보며 깔깔 웃고
참외서리 가슴 콩콩 도둑이야 삼십육계
고락을 함께한 추억 평생토록 못 잊어
산그늘 드리울 때 큰 소 몰고 뒷산 올라
누렁이야 먹든 말든 세상 잊고 까불다가
소 잃고 놀라서 울던 벗 생각에 눈물 나
밥숟가락 놓자마자 부른 듯이 모여앉아
화롯불 끌어안고 고구마 구워먹던
지난날 해맑은 모습 볼 수 없어 허광해
김능수(안동시 제비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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