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1산단 '스마트' 옷 입는다

청년층 취업은 물론, 고급인력 정주 기피 현상까지 있었던 '오래된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얼굴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보인다. 모두 9천억원대의 대규모 국책 자금이 투입돼 지식센터'오피스텔 등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각종 시설이 들어서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모이고, 고급 두뇌를 유혹할 수 있는 첨단 공단으로 바뀔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면

28일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구미시에 따르면 정부의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및 재생 사업지구로 선정된 구미 1산단 내 공단운동장 부지 2만4천여㎡ 위에 ICT 융복합산업 육성을 위한 융복합집적지가 만들어진다. 이곳엔 414억원을 들여 20층 규모의 의료기기산업 관련 아파트형 공장인 전자의료기기 지식산업센터가 조만간 착공된다. 또 588억원을 투입, 20층 규모 574가구의 기숙사형 오피스텔도 건립돼 구미의 새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휴먼 ICT 중소기업 창조생태계 기반구축을 위한 ICT상용화지원센터(229억원)와 연구개발 창의특화센터(223억원)도 각 10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들을 따라 복합스포츠센터 등 문화'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이런 시설이 들어섬에 따라 공단운동장 부지는 ICT'전자의료기기 산업의 기반 및 창업지원을 동시 수행하는 산업활성화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1산단에는 ▷저지대 침수방지 ▷도로구조개선 ▷휴게'녹지공원 등 근로환경개선 ▷특화거리 및 야간경관사업 등 새 산업단지 이미지를 만드는 기반정비사업이 추진된다.

구미산단에는 또 전자의료기기산업화기반 구축(1천214억원), 3D프린팅 제조혁신지원센터 구축(190억원), 해외이동통신사업자 인증랩 구축(420억원) 등 모두 3천638억원 규모의 국책사업도 추진 중이다.

삼성이 참여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도 삼성(300억원)과 경북도(200억원)의 펀드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을 위한 2천억원의 신용대출보증지원이 이뤄지고 삼성이 나서 의료기기'로봇 등 상생협력 신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국책사업 유치에 견인차 역할을 한 심학봉 새누리당 국회의원(구미 갑)은 "구미 1산단은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산업단지"라며 "국책 사업 추진을 통해 1산단은 제조 역량 강화,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등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 1산단은 1969년 착공해 1973년 1천22만3천㎡ 규모로 준공됐으며, 산업시설 용지는 77.3%나 되지만 지원시설(5.2%)'공공시설(17.4%)'녹지시설(0.1%)은 턱없이 부족하고 각종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구미 이창희 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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