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전휘의 약초이야기 ① 뿌리, 잎 ,꽃 모두 먹을 수 있는 칡

칡의 잎과 꽃
칡의 잎과 꽃

- 연재를 시작하며

산야에서 자연으로 자라는 식물들을 보면서 새삼 자연의 위대함 느낀다. 사계절의 변화에 제 스스로 싹이 나고 꽃이 피며 열매 맺는 식물들의 일생을 관찰 하다 보면 조용한 감동이 몰려온다.

자연에서 온 우리의 한약초를 나물로, 차로, 술로, 혹은 약재로 이용했던 옛 선조들의 지혜로움을 배워 보면서 약초들을 한의학적 관점으로 연재한다.

▷ 식품으로 이용하기

봄에 새싹이 돋아 날 때의 잎이나 줄기는 살짝 데쳐 하루쯤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 후 양념을 해서 먹거나 국거리로 이용할 수 있다.

▷ 차로 이용하기

차는 주로 말린 잎과 꽃을 이용하기 때문에 독초가 아니면 어떤 식물이라도 차로 우려서 마실 수 있다. 끓여 먹을 경우에는 물 1000cc(1L)에 정량의 약재를 넣고 물이 600cc 가 되도록 천천히 끓여 하루 중 여러 번 나누어 복용 한다. 이때 꿀이나 설탕을 넣어서 복용해도 좋다

▷ 술 담그기

술 담글 재료를 유리그릇이나 질그릇에 넣고 재료의 3배 분량의 담금 술을 붓는다. 꿀을 조금(술 담글 약재료의 10분1 정도의 꿀) 넣은 후 입구를 봉해서 서늘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3-6개월 후 술을 걸러 낸다. 찌꺼기는 버리고 술은 항아리에 부어 숙성 시켜두고 아침 저녁으로 소주잔으로 한잔씩 음용한다.

빨리 효과를 보고 싶은 충동은 금물이다. 천천히 적은 양으로 복용한 것이 미덕이다.

▷ 약으로 이용하기

치료의 보조적인 약으로 쓰고자 하면 표준용량을 지켜 하루 중에 2-3번 나누어 복용한다. 다려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으을 수도 있고, 꿀로 환약을 만들어서 복용 할 수 있다.

약초는 식품 가운데서도 고급식품이다. 우리 자연속에서 나는 약초를 통해 건강도 지키며 행복한 삶이 되길 기원한다.

① 뿌리, 잎 ,꽃 모두 먹을 수 있는 칡

▷식품으로서의 칡

콩과 식물인 칡의 어린잎은 채취하여 끓는 물에 데쳐서 1~2일 동안 물에 담가 두고 필요한 양 만큼 양념 하여 반찬으로 먹을 수 있다. 데쳐서 햇볕에 말린 후 묵나물로 보관해 겨울에 먹어도 좋다.

칡의 생 꽃 봉우리는 샐러드로 이용해도 좋다. 비빔밥에 나물로 이용하면 별미다.

▷차로서의 칡

칡뿌리 생것은 40g정도, 마른 것은10~15g정도를 물 1L(1000cc)에 넣고 천천히 달여 하루 중 여러 번 나누어 복용 한다.

여기에 생강, 계피 각 5g과 대추3~5개를 넣으면 몸을 따듯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는 늘 복용해도 좋다. 감기에는 칡뿌리에 생강, 파뿌리를 넣고 달여 복용 하기도 한다.

꽃 봉우리를 차로 이용해도 된다. 채취후 그늘에 말려 색이 변할 정도로 볶아서 5g정도를 끓는 물에 넣어 우려 마신다.

▷술로서의 칡

생 칡뿌리는 술 담글 용기에 반 정도(마른 것은 용기에 3분의 1정도) 넣고 담금술을 8부 정도 부은 후 입구를 봉하여 서늘한 곳에 3개월 정도 보관한다. 이렇게 숙성시킨뒤 찌꺼기를 걸러 내고 아침저녁에 소주잔으로 한잔 씩 복용한다.

▷약으로서의 칡

술에 의한 해독 작용은 칡뿌리도 좋으나 칡꽃을 위의 방법으로 이용하면 더욱 좋다

김기로 열이 나고 목덜미가 뻣뻣할 때 쓰이며 갈증, 술독을 푸는 데도 쓰인다. 식욕을 돋우고 소화기능을 돕는데도 쓰인다.

감기 초기증상에는 마른 칡, 생강, 파뿌리(흰 부분과 수염뿌리포함)를 각 20g에 물 500cc을 넣어 150cc 되도록 천천히 달여 꿀을 조금타서 마시고 땀을 내면 효과를 본다.

하루에 2~3회 복용한다. 저녁 에는 잠자기 전에 복용하고 따뜻하게 잠을 자고 나면 한결 좋아 진다.

▶신전휘 프로필

대구 약령시에서 백초당 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한의대학교 명예한의학박사. 현)식품의약품안전청 중앙약사심의위원,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관능검사위원,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 관능검사위원, (사)대한한약협회 대구시지부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약초사진으로 보는 동의보감](신전휘·신용욱/2014) [향약집성방의 향약본초](신전휘·신용욱/2006), [우리약초바르게 알기](신전휘·신용욱/2007), [약초 꽃의 세계](신전휘·신용욱/2009), [우리 약초 꽃 408](신전휘·신용욱/2010)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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