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덕수' 부산…'현빈' 대구…드라마·예능 무대 대구 '전국구 명소'로

SBS·KBS와 촬영 장소 협의, 4개 프로 동시 촬영은 처음

"어? 대구네?"

대구가 방송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배경으로 잇따라 등장할 예정이어서 대구가 국내외의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국내 방송사 2곳과 대구의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드라마를 촬영하기로 합의하고, 촬영 장소 및 일정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또 국내외 유명 방송 예능 프로그램을 대구에서 촬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어 성사될 경우 대구의 명소가 국내외에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드라마 중 일부를 대구에서 촬영하기로 한 것은 한류스타 현빈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SBS의 '하이드 지킬, 나'와 방영을 앞두고 있는 KBS의 '파랑새의 집'이다.

현빈이 다중인격자로 출연하는 '하이드 지킬, 나'는 특히 현빈의 제대 후 복귀작으로 국내외 이목을 끌고 있어 대구를 알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는 온라인을 통해 중국과 동남아, 일본에 동시 방영되고 있는데, 필리핀 등 한류 열풍 국가에서 대구가 배경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문의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1일 첫 방영(수'목 오후 10시)된 SBS TV '하이드 지킬, 나'는 첫 회와 2회 때 대구의 이월드가 배경으로 나왔고, 다음 달 초 대구의 명소가 집중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방송사와 드라마 배경 장소에 대해 협의 중으로 김광석길, 근대골목(청라언덕), 대구미술관, 앞산전망대, 수성유원지(모노레일 3호선), 아양기찻길, 디아크 등 주요 관광지 중 2~4곳을 선택해 30분 정도 노출할 예정이다.

최명길 등이 출연하는 KBS2 TV의 주말 가족극 '파랑새의 집'도 이달 21일(주말 오후 8시)부터 방영된다. 이 드라마에서는 대구의 명소 3, 4곳을 전체 드라마 일정 중 25분 이상 노출하기로 했다. 촬영 장소로는 수성못과 서문시장 등 모노레일 3호선을 배경으로 한 주변 관광지, 금호강'신천 횡단교 등 모노레일 야간 경관 배경지, 김광석길, 사문진 주막촌, 마비정 벽화마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구 명소는 드라마의 콘셉트 등에 따라 한 번에 집중적으로 보여줄지 여러 차례 나눠서 노출시킬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대구의 곳곳을 누비며 촬영할 수 있어 홍보 효과가 큰 예능 프로그램도 국내외 방송사와 유치 협의 중이다. 특히 대만판 '런닝맨'으로 알려진 대만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섭외 작업도 진행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시는 이번 방송 매체를 통한 대구 홍보가 드라마 촬영지와 연계한 관광상품 및 코스 개발 등 관광명소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동신 대구시 관광과장은 "대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예능 등 프로그램 4개가 일정 기간 내에 동시에 추진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본방송은 물론 재방송, 케이블방송 등에서 계속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관광도시 대구'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