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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1주당 320원씩 배당…은행들 통 큰 배당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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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 위해 429억원 푸는 셈…신한·KB 등도 배당액 확 늘려

금융권이 잇따라 배당 규모를 늘리고 있다.

시중은행들을 중심으로 올해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 총액)을 지난해보다 5%포인트(p) 넘게 확대했다.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화답하는 동시에 대부분의 은행들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늘어 배당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DGB금융지주(대구은행)는 배당금을 대폭 늘렸다.

8일 대구은행은 현금배당액은 주당 320원으로 전년(280원)보다 늘렸다고 밝혔다. 전체 금액은 429억원으로 지난해(375억원)에 비해 10%가량 늘었다. 배당성향은 15.8%에서 18.7%로 높아졌다.(표 참조)

DGB금융지주 박동관 부사장은 "증자로 인한 주주들의 가치를 제고하고 내수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배당 확대를 주문하고 있는 만큼 올해 배당을 확대했다. 더구나 몇 년째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16.7%나 증가해 배당 규모를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보통주 기준 한 주당 950원을 배당액으로 정하고 4천500억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준다. 배당성향은 보통주 기준 21.6%로 지난해 16.2%와 비교해 늘었다. 지난해에는 보통주 한 주당 650원씩 총 3천700억원을 배당했다. 지난해 15.1%의 배당성향을 보인 KB금융은 올해 21.5%로 지난해보다 5%p 이상 늘렸다. 보통주 한 주당 780원씩 총 3천억원 규모로 배당한다.

하나금융과 기업은행도 배당을 높일 전망이다. 특히 기업은행의 경우 대주주가 정부인 만큼 정부의 배당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해 25.3%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하나금융의 배당성향은 지난해 14.5%였다.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았던 우리은행도 올해는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향후 이사회에서 배당 규모를 확정한다.

반면, 일부 은행들은 배당 확대 흐름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대구은행을 제외한 지방은행들이 이 '깨알' 배당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BS금융지주(부산은행)의 배당 규모는 보통주 1주당 200원으로 전년(280원)보다 감소했다. 배당성향도 같은 기간 18%에서 6%로 낮아졌다. 전년대비 19.2% 늘어난 3천631억원의 순이익을 낸 데 비하면 배당에 인색한 편이었다. JB금융지주(전북은행)는 올해 현금 배당액을 보통주 1주당 10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배당금 총액은 126억여원으로 작년(67억원)보다 대폭 늘었지만, 배당성향은 2013년 10.4%에서 작년 2.3%로 쪼그라들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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