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4월 초 개통함에 따라 역세권에 위치한 유통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3호선 역세권에 위치한 대백프라자점과 서문시장, 팔달시장, 매천시장 등은 3호선 개통으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면서 고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심 상권에서 먼 북구 칠곡지역이 3호선 개통으로 대구 시내 상권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을 가장 반기는 곳은 대백프라자점이다.
대백프라자점 정문 앞에 도시철도 3호선 대봉교역이 생기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대중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자체 예산 4억원을 들여 매장 2층과 대봉교역 간 연결통로를 만들어 3호선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결통로는 높이 4.3m, 길이 10m, 폭 4.1m, 면적은 47.8㎡(14.5평)로 역사와 대백프라자점이 잘 어울리도록 통일된 형태로 디자인됐다.
대백프라자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백화점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2003년 롯데백화점과 2011년 현대백화점 개점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았고, 2016년 신세계백화점이 문을 열면 사세가 더 위축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구백화점은 만만찮은 외부 환경 속에서 3호선 개통이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호선이 북구 칠곡에서 수성구 범물동까지 운행하는 덕분에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3호선을 이용하는 젊은 고객층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3호선을 이용해 방천시장과 김광석길 등 도심 관광에 나서는 젊은층들이 대백프라자점을 경유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대백프라자점 관계자는 "3호선이 개통하면 지난해보다 고객수는 20%, 매출은 10%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주변 도심 관광지와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대백프라자점은 3호선 개통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3호선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들에게 맞는 '눈높이 매장' 구성을 계획 중이다. 젊은 층들이 합리적인 가격대의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취향에 맞춰 대중적 유명 브랜드인 매스티지(masstige: 가격은 명품에 비해 싸지만 품질면에서는 명품에 근접한 상품을 지칭) 브랜드와 최근 20, 30대 직장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컨템포러리(contemporary: 명품보다 가격대는 낮지만 일반 브랜드보다는 개성 있고 고급스러운 패션)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3호선 개통 전까지 단계별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우선 3호선 역세권 주변 고객을 분석해 매출 및 회원 관리를 하기로 했다. 3월부터는 신규회원 확보 전략으로 3호선 주변 거주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규로 대백멤버십 회원 가입 시 대구백화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쿠폰을 지급하고, 젊은 고객용 멤버십카드인 레베코카드를 신규로 가입하면 교통카드 충전 서비스를 해 준다. 개통이 예정된 4월부터는 3호선 이용 고객들에게 특별 감사품 증정, 환승 고객 대상 무료 커피 증정, 역세권 주거 고객 문화 특강 초대, 3호선 관련 사진 전시 등도 진행한다.
대백프라자점 황우교 점장은 "숙원이었던 도시철도 3호선의 개통으로 고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대비해 대백프라자점만의 차별화한 모노레일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했다.
이창환 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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