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상인들도 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3호선을 따라 있는 전통시장은 서문시장과 팔달신시장, 매천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주차장 부족이라는 고질적인 약점을 안고 있는 전통시장들은 3호선 개통을 통해 접근성이 높아지면 소비자들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구의 서문시장은 고객 쏠림현상이 더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의 전통적인 큰장으로 규모와 물품 종류에서 다른 전통시장을 압도하기 때문에 3호선 개통으로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졌던 북구 칠곡과 수성구 지산'범물지역 주민들이 손쉽게 서문시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문시장상가연합회 김영오 회장은 "서문시장은 3호선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다. 특히 20만 명의 인구가 모여 사는 북구 칠곡주민들이 서문시장을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했다.
팔달시장역과 맞닿아 있는 북구 팔달신시장 상인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팔달신시장은 성공적인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거치면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상인들은 3호선 개통으로 채소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뿐만 아니라 시장과 인접해 있으면서 2017년 입주 예정인 1천580가구의 아파트가 건립 중이어서 더 큰 기대를 했다. 부산어묵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손님들도 늘고, 건립되는 아파트에 입주가 시작되면 손님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걱정도 없지 않았다. 팔달신시장상인회 이상권 회장은 "채소는 확실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까지의 고객들이 3호선을 통해 도심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인 북구의 매천시장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대구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매천시장은 북구 칠곡에 위치한 탓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자가운전이 아니면 찾기가 쉽지 않았다. 매천시장은 지난해부터 3호선 개통에 맞춰 건물 도장, 천막 교체 등 고객맞이에 나섰고, 북구청은 관련 상가 벽면에 벽화를 그리는 등 환경 개선에도 관심을 쏟았다. 상인들은 기존 10~15㎏ 상자로 판매하던 과일, 채소 등을 5~10㎏의 소규모 포장으로 판매하고 있다. 농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 김수일 시장운영담당은 "수산물 등 고객들이 들고 다닐 수 있는 제품들은 소비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1호선과 환승역인 명덕역 인근의 남문시장, 지산역 부근의 목련시장, 수성시장도 3호선 개통에 따라 고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상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창환 기자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