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게 비지떡'. 그러나 최근 증시에는 통용되지 않고 있다. 올 들어 급등세를 이어가던 코스닥 지수가 주춤거리면서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저평가주가 대안이 되고 있어서다. 더구나 올 초부터 이어진 활황세에 코스닥 전체 가치가 과도하게 높아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200위 기준으로 연초부터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인 종목 중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5배 미만인 기업은 모두 17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가가 지난 1월 초부터 5% 이상 상승한 곳은 SKC코오롱PI, 인터플렉스, 휴맥스(종목홈), 하림홀딩스, 아바텍, 인터파크(종목홈) 등이다. 일반적으로 PBR 수치가 낮을수록 해당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휴맥스는 PBR 0.8배를 기록했고 외국인이 108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인터파크는 PBR 1.28배로, 외국인이 13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종목이다. 두 종목은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각각 약 12%, 10%의 주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저평가된 성장주 발굴이 필요한 것은 최근 코스닥 시장 과열 현상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코스피 시장이 소외받는 동안 코스닥 시장에 돈이 대거 몰리면서 단기 과열됐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피 시장이 기술적 반등에 나설 경우 코스닥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결국, 상승분을 반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 역시 기업평가에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흔히 외국인 투자자는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서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의 높은 수준의 가치지표는 지수의 상대적 강세 흐름에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시장의 평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중장기적 투자를 즐기는 외국인의 매수세와 함께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외국인 매수에 '묻지마 투자'를 이어가던 투자 행동에도 선별이 필요하다. 검은 머리 외국인 등 가치에 대한 투자보다 단타 위주의 차익실현 매수'매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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