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박지성 마이 스토리

박지성 마이 스토리/ 박지성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현역 선수로 생활하며 두 권의 책을 펴낸 박지성이 은퇴 후 펴낸 자신의 세 번째 책이다. 23년간의 축구 인생을 한 권에 정리했다. 박지성이 쓴 자전적 에세이는 물론 프로 선수 및 국가대표로 뛰며 남긴 개인 기록, 팀 성적, 시즌별 리뷰, 베스트 경기 10선, 경기 사진 등의 풍부한 자료가 수록돼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이 넣은 결승골에는 숨은 사연이 있다. 당시 박지성은 우리 관중들을 향해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고 '쉿' 하는 포즈를 취했다. 그런데 이 세레모니는 보통 상대팀 관중에게 하는 도발적인 포즈다. 지금까지 박지성만 알고 있었던 실수담이다.

이 밖에도 형편이 좋지 않아 힘들었던 유소년 선수 시절, 자신을 원하는 대학이 없어 어려움을 겪다 명지대 입학 후 곧장 올림픽 대표 및 국가대표로 연이어 발탁되기까지의 피나는 노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예비 선수가 아닌 즉시 전력감으로 영입해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가 된 사연 등이 책에 담겨 있다. 방송 중계나 신문 기사에는 실리지 않았던 뒷얘기들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축구화에 지금의 아내인 전 SBS 아나운서 김민지 씨의 영문 이니셜을 새기고 경기를 뛰었지만, 당시 언론은 포착하지 못했다.

2011년 1월 국가대표에서, 지난해 5월 프로 선수 생활에서 각각 은퇴한 박지성은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하며 축구행정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 440쪽, 2만2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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