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이룸북 펴냄
혼자 공부하는 습관이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 교육부터 그렇다. 옛적에는 중요한 것만 골라 가르쳐주는 과외가 대세였지만, 물론 지금도 내신과 입시를 위해 족집게 과외에 기대는 분위기가 일부 있지만, 시대가 원하는 창조적인 인재는 혼자 탐구하고 상상해 풀어내는 독학이 만드는 것이라는 인식이 점점 굳어지고 있다.
이쯤에서 뒤로 몇 발짝 물러서서 독학을 바라보자. 독학은 시험 합격, 입사, 자격증 취득 같은 세속적 성공만을 위해 존재할까. 자신의 흥미와 교양을 추구하는 평생의 공부 방법이어야 진정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독학 테크닉을 전수하는 다른 자기계발서들과 방향을 달리한다. 독학하는 태도를 강조한다. 인상적인 조언 몇 가지. '주택부금을 내기 위해 책 사는 돈까지 아껴야 한다면 독학은 어렵다. 즉, 주택부금을 내기 위해 인간다운 생활을 파괴하는 것은 광기에 가깝다', '모든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는 책은 애초에 읽을 가치가 없다. 자기 자신과 다른 사고'지식'관점을 담고 있어야 읽을 의미가 있다', '책을 많이 읽어 박학해지는 것만이 독학은 아니다. 그것은 독서가일 뿐이다', '악인의 특징은 지식을 도구화하는 것이다. 교양의 특징은 지식을 토대로 한다는 점 외에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 물음을 던지는 윤리적인 행위와 태도에 있다', '집 근처 도서관을 충분히 활용하자. 제대로 된 도서관이 없다면 얼른 이사를 가야 한다' 등이다. 206쪽, 1만1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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