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한국기행은 경남 거제로 떠난다. 16일 '황금 대구의 귀향'에서는 알을 낳기 위해 5년 만에 고향인 거제 외포항으로 돌아온 대구들과 만난다. 1월은 대구의 산란기이다. 이때 외포항 어선들은 바다에 나가 대구를 잡는다. 불법 포획이 아니다. 알을 채취해 인공수정을 거쳐 다시 방류하기 위해서다. 수십 년 전 거제 바다에서 대구가 사라지자 만든 대책이다.
17일 '학이 날고 청어가 뛰고'에서는 청어잡이로 유명한 '이수도'로 간다. 18일 '바다에 꽃 피었네'에서는 봄이면 바다의 꽃, 멍게로 붉게 물드는 '화도'로 간다. 19일 '내도 동백 너울에 홀리다'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을 보존하고 있는 '내도'를 찾는다. 특히 원시림의 60%를 차지하는 토종 동백나무숲이 유명한 곳이다.
20일 '푸른 거제 품에 안겨'에서는 거제를 지키며 살고 있는 명물들과 만난다. 이성보 씨는 고향을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며 30년간 수집한 수석, 분재, 양성화 등 5t 트럭 200대분을 거제로 옮겨와 '거제자연예술랜드'를 만들었다. 백순삼 씨는 2003년 태풍 매미가 거제 바다를 휩쓸고 간 이후 텃밭을 보호하기 위해 12년째 돌성을 쌓고 있다. 돌성은 어느덧 높이 8m, 길이 110m의 거성이 됐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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