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캣츠, 노틀담드파리 등 대작 뮤지컬을 소화한 대구 뮤지컬 시장에 올 상반기에는 네 작품이 찾아온다. 3월부터 6월까지 매달 한 편씩, 모두 대구의 대형 뮤지컬 단골 공연장인 계명아트센터에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장기공연 작품은 없어 2, 3일에 그친다.
◆ 옥주현·김소현·윤공주 등… '핫' 여배우 한데 캐스팅
▶'마리 앙투아네트'가 다음 달 7, 8일 이틀간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세 달간 서울 장기공연을 마치고 대구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가미한 일본의 동명 '팩션' 소설이 원작이다. 목걸이 사건, 바렌 도주 사건, 단두대 처형 등 익숙한 역사적 사건들을 재해석해 드라마틱하게 풀어낸다.
특히 요즘 국내 뮤지컬계의 '핫'한 여배우들을 한데 모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는 옥주현(사진)과 김소현이, 마그리드 아르노 역에는 윤공주와 차지연이 각각 더블 캐스팅됐다. 마그리드 아르노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정반대의 삶을 살며 진실과 정의에 대해 얘기하는 허구의 인물이다.
◆佛 10계 제작진 참여…작품 와성도 한층 제고
▶세계적인 원작 소설 및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4월 17~19일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아시아 초연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 작품이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네 남녀의 운명과 사랑을 그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1936년 마가렛 미첼의 소설로 지금까지 3천만 부 이상 팔린 '세계문학의 고전'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또 비비안 리 주연의 영화(1939)로도 잘 알려진 미국 작품이다. 그런데 뮤지컬은 프랑스의 감성을 가미했다. 이러한 시도는 프랑스 최대 극장인 '팔래 데 스포르 드 파리'에서 9개월 만에 90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흥행 성공으로 이어졌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한국 라이선스 버전은 쟁쟁한 출연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칼렛 오하라 역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바다와 소녀시대의 서현(사진), 함연지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레트 버틀러 역으로는 이번에 영화와 드라마를 넘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는 주진모를 비롯해 김법래, 임태경이 나선다. 애슐리 윌크스 역은 마이클 리와 정상윤이 맡는다. 또 프랑스 대표 뮤지컬 '십계' 제작진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해 흥행 최우수 작품…오리지널팀 사흘간 앙코르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보름간 공연을 펼쳤던 '캣츠' 오리지널팀은 5월 29~31일 계명아트센터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캣츠는 지난해 대구를 찾은 대형 뮤지컬 작품 중 가장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캣츠 오리지널 팀은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한 달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갖고 사흘간 대구의 뮤지컬 팬들과 다시 만난다.
◆한국판 상징 자리매김…조승우 4년 만에 컴백
▶'지킬 앤 하이드'가 6월 12, 13일 이틀간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조지킬'로 불리며 지킬 앤 하이드 한국 라이선스 버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조승우가 4년 만에 캐스팅 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승우(사진)는 2004년 지킬 앤 하이드 국내 초연 때부터 출연했고, 이 작품을 계기로 영화보다 뮤지컬로 더욱 큰 인기를 누리는 배우로 등극했다.
조승우는 2010년 지킬 앤 하이드 공연 때 자신이 무대에 오르는 72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킬 및 하이드 역으로 조승우, 류정한, 박은태, 조강현이, 루시 역으로 소냐, 리사, 린아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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