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처투성이 총리' 이미지 깨려 정면돌파?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공직 기강 확립·경제살리기 등 인준과정 치명상 회복에 온힘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가 우여곡절 끝에 박근혜정부의 두 번째 총리로 취임하게 됐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입은 정치적 상처 때문에 향후 행보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당초 이 총리가 지명됐을 때만 해도 '준비된 총리'라는 평가와 함께, 무난한 인준은 물론 '책임총리'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지명 직후 본인과 차남의 병역 문제, 재산 형성 과정, 논문 표절 등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왔고, 청문회 직전에는 '언론 외압' 녹취록까지 공개되며 민심이 급속히 악화됐다.

국정 비전과 총리로서의 역량을 검증받는 정책 청문회를 하겠다던 이 총리 측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고, 이 총리는 청문회장에서 거듭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에 따라 인준 과정에서 입은 엄청난 상처를 회복하는 일이 총리로서 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인준 과정에서 불거진 내상과 여당에서조차 소수지만 이탈표가 생긴 상황이지만 이 총리는 정면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과정에서 그는 책임총리를 거듭 강조하면서 청와대에서 총리의 장관 제청권을 형식적으로 행사하게 할 경우 "총리를 그만두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에 공개적으로 '항명'하는 등 무너진 공직 기강 문제와 관련해 이 총리는 "무너진 국가 기강을 어떻게 바로잡느냐에 따라 경제살리기 등 대통령이 추구하는 개혁과제가 동력을 받을 수 있다"며 "공직자가 소통에 앞장서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공직 기강이 바로 서지 않고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제활성화와 각종 개혁 과제에 대해서도 이 총리는 의욕적이다. 이 총리는 "내각을 통할하는 입장에서 경제살리기에 온몸을 바치겠다"며 "이것이 시대가 요구하는 총리"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야당을 존중하고 국정의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겠다"며 각종 국정 과제를 수행하는 데 정치적 구심점이 될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소강 국면이지만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선출 이후 당청 간 긴장 기류가 뚜렷해지고 있어 당정청 가교 역할이라는 숙제에 대해서도 이 총리는 당정청 회의 활성화, 정책 조율 기능 강화 등을 고리로 풀어내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전 기자 mikypark@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장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 현대, 롯데 등 유통 3사가 대구경북 지역에 대형 아울렛 매장을 잇따라 개장할 예정으로, 롯데쇼핑의 '타임빌라스 수성점'이 2027년,...
대구 지역 대학들이 정부의 국가장학금 Ⅱ유형 폐지에 따라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