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상의회장 뽑는 상공의원, 얼마나 바뀔까

회장 선출 판도 좌우할 변수…경제계선 20%선 교체 예상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선거(3월 19일)를 앞두고 치러지는 제22대 상공의원 선출(3월 12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상공의원 가운데 새로운 의원의 유입 정도에 따라 회장 선출의 판도도 바뀔 수 있어서다. 경제계 안팎에서는 의원 교체는 20% 정도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상공의원은 일반의원 100명과 법인 및 단체 등 특별의원 12명을 포함해 총 112명이다. 다음 달 18일 21대 상공의원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며 22대 상공의원은 23일 선거공고를 시작으로 26일부터 후보자등록을 진행한다. 3월 2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뒤 정원보다 많은 수의 후보가 나올 경우 대구상의 회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거처 최종적으로 뽑는다.

21대 의원 선출 때에는 112명의 후보가 등록하면서 선거를 치르지 않았다. 이후 2013년 한차례 세대교체를 거쳤다. 원로 부회장단이 물러나는 한편 2'3세 경영체제로 전환한 기업이 잇따라 상공의원을 후임에게 넘겨줬다. 이 때문에 이번 상공의원의 교체폭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번 22대 상공의원은 전보다 젊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한 관계자는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이 취임 당시 젊은 상의를 표방하며 상공의원의 세대교체를 벌여왔던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다. 지역 경제를 위해 다양한 고민과 아이디어를 내놓을 젊은 2'3세 경영자들의 참여가 늘지 않겠느냐"고 했다.

실제 2012년 21대 상공의원이 출범할 당시 111명의 평균 나이는 59.9세였다. 이후 상공의원의 세대교체가 한차례 이어진 뒤 현재 상공의원 109명의 평균나이는 58.6세로 1.3세 낮아졌다. 22대 상공의원은 이보다 평균연령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구상의 조직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상의 조직에서 '전무'가 없어지고 '사무처장'이 대신할 예정이다. 대구상의는 최근 정관개정을 통해 '전무' 직함을 없앴다. 송상수 대구상의 전무가 자리에서 물러날 경우 이 자리에 오는 새 인물은 앞으로 '사무처장'이 된다. 사무처장 역시 다음 달 상공의원 선출 이후 의원총회에서 임명으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대구상의 직원 가운데에서도 정년과 승진 등으로 인한 인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의원과 직원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도 조심스레 언급되고 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올해는 상공회관 건립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는 만큼 상공의원과 조직 모두가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